스포츠
‘성숙미’ 더한 김종규 “이름값 했다고 생각 안해”
입력 2013-08-16 18:37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경희대 포워드 김종규(22)가 국가대표 차출 이후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종규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17점 14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발목 부상으로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서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경희대와 전주 KCC 경기에서 경희대 김종규와 전주 KCC 임재현이 치열한 루즈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김종규는 이번 대회에 앞서 출전 여부를 고민할 정도로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연습도 하지 못하고 바로 경기에 나섰다. 대학팀들의 패기를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었다. 김종규는 발목이 많이 좋지 않다. 사실 나가지 않으려고도 했다. 하지만 의미 있는 대회이기도 하고 다른 대학팀들이 다 져서 우리가 이겨야 흥행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최부영 경희대 감독도 김종규의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이날 26분17초를 뛴 김종규는 최 감독과 교체 사인을 하며 승부가 기운 뒤 벤치로 나갔다. 3쿼터까지 이미 더블더블 활약을 하며 골밑을 지배했고, 화끈한 덩크슛 2개를 보탠 뒤 하재필을 압도적인 높이로 블록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종규는 겸손했다. 김종규는 오늘 경기에서 이름값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팀 동료 김민구가 더 떴다. 김종규는 포지션상 궂은일을 하며 가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크게 게의치 않는 성숙미도 보였다. 김종규는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감독님 주문을 따라서 내 능력마늠 하는 것”이라며 경희대에서 역할과 대표팀의 역할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규는 파이널 진출이 목표다. 지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끝까지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