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집중관찰] 에이블씨엔씨 (5) 주주분석 - 이나연 M머니 기자
입력 2013-08-16 16:49  | 수정 2013-08-16 16:51
■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 아나운서
■ 출연 : 이나연 머니국

【 앵커멘트 】
에이블씨엔씨, 먼저 지분 현황 간단히 정리해 본다면?

【 기자 】
에이블씨엔씨의 최대주주는 서영필 대표가 28.7%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공단이 8.76%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00년 1월에 설립돼 화장품과 생활용품 제조 판매업, 인터넷정보통신 관련 소프트웨어개발 등을 영위하고 있다. 서 대표는 더 좋은 화장품을 편안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미샤라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서 대표는 연령과 개인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국내 시장에서 가장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제품군을 선보여 왔다. 때문에 서 대표는 국내에서 '저가 브랜드 화장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랜드 화장품은 고가, 브랜드 없는 화장품은 저가'라고 나눠져 있던 화장품 시장에 저가면서도 브랜드 있는 화장품이 가능하다는 신개념을 선보인 것이다.

【 앵커멘트 】
이렇게 저가 상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는데, 5년 만에 적자라고 공시했다. 내용은?

【 기자 】
2분기 매출이 1,030억 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0.2% 늘었지만, 21억 원의 영업손실과 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에이블씨엔씨가 영업이익 기준 적자를 낸 것은 2007년 4분기 이후 5년 반 만에 처음인데, 에이블씨엔씨는 "경쟁 심화에 따른 매출 성장세 둔화, 광고와 판촉 등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의견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고가 화장품 시장이 부진해짐에 따라 대형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저가 시장에 침투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됐으며, 저가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었는데 가격을 올린 제품들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이 돌아섰다는 의견도 있다.

악재는 이것뿐만이 아닌데, 서울메트로를 상대로 임차권 소송을 제기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08년 7월부터 5년간 서울메트로의 서울 지하철 1호선~4호선 역사내 상가 53개를 빌려 미샤를 운영했다. 그러나 7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서울메트로가 일방적으로 매장 철수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임차권 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는데,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당초 계약서에 5년 임대후 추가로 2년 계약 연장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데도 서울메트로 측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메트로는 계약 연장은 선택 조항일 뿐 의무조항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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