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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빠진 KGC, 건국대 제압…작년 수모 설욕
입력 2013-08-16 15:46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지난해 유일하게 대학팀에 져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안양 KGC인삼공사가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건국대를 꺾고 지난해 설욕을 톡톡히 해냈다.
KGC는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1회전에서 건국대를 77-62로 이기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건국대와 안양 KGC의 16강전에서 안양 KGC 최현민이 건국대 한호빈에 앞서 루즈볼을 잡아내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KGC는 지난해 초대 대회에서 중앙대에 94-98로 지면서 프로팀이 대학팀에 지는 첫 희생양이 됐다. 당시 정규시즌 중에 열리면서 주축 선수들이 제외됐고, 중앙대는 폭발적인 외곽슛을 앞세워 KGC에 망신을 줬다.
KGC는 이번 대회 역시 오세근과 양희종, 김일두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재활로 대거 빠졌다. 김태술도 국가대표 차출 여파로 9분21초를 뛰며 2점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프로의 자존심은 세웠다. KGC는 전반까지 건국대의 높이에 밀리며 32-31로 근소하게 앞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후반 들어 건국대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는 틈을 타 빠른 속공 전개로 3쿼터를 57-46으로 점수를 벌려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 수비 조직력이 견고해진 KGC는 최지훈과 장동영의 3점슛이 터지면서 71-52로 크게 점수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GC는 최현민이 20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최지훈이 15점 6리바운드 6스틸로 팀 승리를 도왔다. 건국대 출신의 이원대도 모교를 상대로 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하며 후배들을 울렸다.
반면 건국대는 가드 한호빈이 무려 13어시스트(8점)를 기록하며 화려한 패스워크를 선보였고, 유영환(13점 9리바운드)과 이대혁(11점 1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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