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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⅓이닝 2자책` 우규민, `아홉수` 실책에 10승 물거품
입력 2013-08-15 20:13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아홉수인가. 프로 데뷔 첫 10승 도전에 나선 LG 트윈스 선발 투수 우규민(28)이 수비 실책에 울었다.
우규민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조기 강판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4패를 기록했던 우규민은 아홉수에 걸리며 10승 도전을 미뤘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 5회초 1사 2, 3루에서 LG 선발 우규민이 강판당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우규민은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1사 후 한상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최진행을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태균에게 초구 중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1-0으로 앞선 2회 정현석과 정범모에게 안타를 맞으며 만난 2사 1, 3루 위기도 고동진을 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3회는 상대 중심타선으로 이어진 타석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우규민은 3-0으로 앞선 4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송광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추승우의 볼넷으로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이대수에게 좌중간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정범모에게 투수 왼쪽 내야안타를 내줘 아쉽게 추가 실점했다.
5회는 실책에 울었다. 선두타자 최진행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손주인의 낮은 송구를 1루수 문선재가 흘리면서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우규민은 까다로운 타자 김태균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송광민과 정형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3-3 동점이 됐다. 이어 추승우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지만, 문선재가 또 다시 홈 송구 실책으로 역전 실점을 허용했다. 급하게 서두른 문선재의 뼈아픈 실책이었다.
우규민은 더 이상 마운드를 버티지 못하고 3-4로 역전을 당한 5회 1사 2, 3루 상황서 정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정현욱은 이대수와 정범모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우규민의 조기 강판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하지만 아홉수에 걸린 우규민은 시즌 5패 위기에 몰렸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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