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의원들, 야스쿠니 신사 항의방문 무산
입력 2013-08-15 14:31  | 수정 2013-08-15 16:04
【 앵커멘트 】
이종걸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항의 방문이 일본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정치부 연결해서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준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 질문1 】
예상은 했습니다만, 일본 경찰이 항의방문을 원천봉쇄했다구요?

【 기자 】
이종걸 의원을 비롯한 이상민·문병호 민주당 의원, 그리고 이용득 최고위원 등 야스쿠니 신사 항의방문단은 오늘(15일) 오전 일본의 우경화와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뒤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항의 방문하려고 했지만, 일본 경찰들이 저지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 의원 일행은 오전 7시30분쯤 호텔에서 나와 일본 내 시민단체인 '피스 보트' 관계자들과 함께 야스쿠니 신사 근처까지는 갔지만, 일본 경찰들이 '신변보호 차원'이라며 저지했습니다.

그 시각이 바로 일본 각료 2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이 의원 측은 전했습니다.

이 의원 일행은 미리 준비한 성명서 낭독이 저지당하자 육성으로 "아베의 군국주의 회귀와 찬양을 규탄한다"고 말했고 이후 일본 사복경찰들이 이 의원 일행을 강제로 경찰차에 태워 호텔로 연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단과 일본 경찰 간의 심한 몸싸움도 빚어졌습니다.


【 질문2 】
그나마 상황이 더 악화되진 않아서 다행인데요, 민주당 의원 측이 야스쿠니 신사를 항의 방문한 이유는 뭡니까?

【 기자 】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조부는 항일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이고, 또 작은할아버지는 대한민국 초대 부통령을 지낸 이시영 선생입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이 의원은 그동안 줄기차게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을 비판해 왔는데요.

이 의원 일행은 야스쿠니 신사가 태평양전쟁 당시 A급 전범이 묻혀 있는 군국주의의 상징인 곳이라면서 그런 곳을 아베 정권 내각들이 공식적으로 참배하는 것에 대한 분명한 문제제기와 규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 일행은 또 최근 하루에 300톤씩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고 있는데 이것을 일본정부가 은폐했다면서 태평양의 안전을 보장할 의무가 아베 정부에 있는데, 그걸 불이행했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이번 항의방문을 계획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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