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을 직접 만나고 오신 분입니다. 평화자동차에 박상권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정은을 가장 최근에 만난 사람이 바로 박 대표님 이시죠? 자신들이 주장하는 60주년 전승기념일에 평양에 가서 보신 게 이 사진인가요? 사진만 놓고 보면 두 분이 친근감이 느껴지게 보여요.
-두 번째로 만났고요.
▶ 첫 번째로 만난 게 언제죠?
-작년..
▶ 박 대표를 만나고 김정은의 첫 마디가 뭡니까?
-제가 20년 동안 215번째 방문을 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죠. 그래서 그동안 오랫동안 다니면서 한결 같이 일해준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조국통일을 위해 힘을 합해서 일을 많이 하자. 그래서 저도 그동안 여러 가지로 배려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고요. 그리고 돌아서면서 여러 사람들 앞에 있고 박수치는 상황 속에서 사진사들에게 기념사진 촬영하라고 지시하니까 사진사들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 사진을 타이트하게 잡아보면 김정은이 박 사장님 손을 꽉 잡고 있어요.
-왜 그렇게 되었느냐면 국가원수니까 제가 달라붙을 순 없고 서 있었는데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 같아서 저에게 몸을 기대고 저도 뭔가 표현하기 위해서 손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손을 꼭 잡고 찍다 보니까 웃옷까지 올라가게 됐습니다.
▶ 박 대표님 신분은 미국 시민권자 이신 거죠?
-그렇습니다.
▶ 그래서 자유롭게 북한에 갈 수 있었고 김정은을 만날 수 있었고.
-그럼요. 저는 언제든지 갈 수 있습니다.
▶ 북한에서 김정은이 손을 꽉 잡을 정도면 대단한 거죠?
-글쎄요, 몸을 기대니까 저도 뭔가 표현해야 되겠다.. 그냥 찍는 것보다 손을 꽉 잡고 찍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습니다.
▶ 오늘 이 방송을 보시면서 도대체 누구 길래 김정은과 친근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소개를 좀 해주시죠.
-저는 20년 동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15번을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사업가로 다녔지만 궁극적으로는 분단된 상황 속에서 우리 민족이 어떻게 하면 통일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에 대해 항상 제가 관심이 많고 사업을 하더라도 그들을 도와주면서 길을 열어줘야겠다는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그동안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 평양명예시민증인데 조국과 민족의 융성 번영을 위하여 특출한 공헌을 한 박상권 동지는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평양시 명예시민임을 증명한다. 국방위원회 인민보안부. 번호가 2번이에요. 여기에 의미가 있는 겁니까?
-2번째죠.
▶ 박 대표님은 미국 시민이기도 하지만 북한 명예시민이기도 한 거네요?
-그렇습니다.
▶ 사진을 찍는 모습인데 김정은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죠? 핵심 인물들이 다 박 대표님을 만난 거네요?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장성택 선생, 최룡해, 장정남, 양형섭, 총리, 간부들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장성택 선생이 제일 먼저 축하한다고 악수도 나누고. 다 악수를 나누고 축하도 받았습니다.
▶ 김정은, 장성택, 김양건, 북한의 최고 권력 실세들을 다 만나고 오신 거네요. 사진을 계속 볼까요? 김양건 부장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구 입니까?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인데요. 저분이 아마 6.25때 군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사진 화면에 있는 노란 옷의 군인들은 6.25 당시 군복이고 양형석의 군복도 6.25 당시 복장입니다. 그날은 7.27을 기념하는 자리였으니까 다 옛날 복장을 하고 나왔습니다.
▶ 다음 사진도 보겠습니다. 이 사진은 무슨 사진이죠?
-마식령 스키장 사진인데요. 김정은 제1비서가 다녀왔기 때문에 그 루트를 통해서 저도 금강산부터 시작해서 원산, 마식령을 한 바퀴 쭉 돌고 왔습니다. 거기에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 혹시 박 대표님이 마식령 스키장 건설 사업 프로젝트에 투자하실 생각도?
-전혀 그런 건 없고요. 그리고 투자를 받지도 않습니다.
▶ 스키장 공사가 상당히 많이 진척 되었네요
-이것도 벌써 한 달 전쯤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더 많이 되었을 거예요?
▶ 여기는 어딥니까?
-원산 시에 있는 지역인데 바다와 원산은 붙어있기 때문에.. 그런 지역입니다
▶ 도시가 사진만 봐선 잘 모르겠습니다만 깨끗해요.
-원산 시가 깨끗합니다.
▶ 상당히 발전이 된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
▶ 직접 보고 오셨으니까 믿을 수밖에 없죠.
-이 사진은 금강산. 금강산 지역 여러 군데에 가서 다 찍었는데요. 조금 녹이 나긴 했지만 관리가 잘되고 있었습니다. 금강산을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게끔 잘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 관광 재개만 되면 바로 관광객을 받을 수 있게?
-네, 잘하고 있었습니다. 여긴 평양시내 입니다. 평양시내에 최근에 만들어진 새 아파트입니다.
▶ 여기를 차타고 직접 다 보신건가요?
-그럼요.
▶ 거리에 차랑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외관만 보면..
-요즘은 차도 많이 늘어서 행사 때 보니까 거기에도 트래픽이 걸릴 정도로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때는 차가 많이 없고. 특히 일요일 같을 때는 기름 절약을 위해서 차를 못 타게 합니다. 그래서 차가 거의 없는 때도 있습니다.
▶ 평양시내에 전차가 다녀서 아직도 저개발 국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요즘에는 전차가 사라지고 버스와 자동차가 많이 늘었다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전차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아직 전차도 있지만 역시 버스를 더 많이 운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정은이 등장하면서부터 평양 시내가 뭔가 바뀌는군요.
-짧은 시간동안 변화가 엄청나게 많은 것 같습니다.
▶ 마지막 사진은 뭡니까?
-축구장에 갔었는데 최근 축구학교를 만들었어요. 관광사업과 축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평양에 축구전문학교를 만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사람을 데려오기도 하고 자기들이 이태리나 스페인으로 사람을 보내기도 해서 이번에 19명의 선수를 보낸다고 하던데요. 거기 교장과 한은경 이라는 여성인데 아시아 FIFA 위원입니다. 이번에 학교에 가서 교장선생님과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셨을 때 초대장을 받으셨다고요.
-이것이 초대장입니다.
▶ 이것이 직접 북한에서 받은 초대장입니다. 아리랑 직접 보셨습니까?
-이번에도 직접 봤습니다.
▶ 실제로 보니까 어떻습니까?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옛날 평양 관광을 했을 때는 가서 봤죠. 아리랑에 눈물 젖은 두만강이라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에 노래도 빠지고 그 장면들이 다 빠지고 없었고 대부분은 옛날과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중국과 러시아와 친선을 기약하는 친선의 강도를 보여주는 장면이 들어가 있었고요. 특히 이번에 우리가 아리랑을 볼 때는 중국의 리위안차오 부주석이 같이 보았습니다.
▶ 바로 옆에서요?
-VIP석 가까이서 봤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해서 그런 장면을 집어넣었고. 특히 아이들의 모습이라든지 공연의 기술과 열성, 이런 것은 옛날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고 잘하려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이번에 김정은을 본 것이 두 번째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첫 번째 봤던 때와 지금 봤을 때 달라진 김정은의 모습이 있습니까?
-달라진 모습은 없지만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사람도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의 얼굴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얼굴이 다르듯이 인민들이 너무 열광적이고 가는데 마다 지원과 박수를 보내는 것이 옛날하곤 전혀 다른 것 같아요. 어디가나 지원과 박수갈채를 받는 것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고. 그동안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면 핵보유국이 되었다든지. 행사도 엄청나게 많이 있어서 그때 마 다 사람들이 굉장히 열광하고 그런 속에서 자신감을 얻는 얼굴. 자신감이 없거나 여유가 없었다면 저를 만날 수 있는 여유도 없었지 않았나.
▶ 혹시 리설주도 보셨습니까?
-이번에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 아리랑 공연이라든지 전승절 기념식에 나왔을 법 한데요.
-글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찌되었든 행사 동안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승기념관에서 마지막 행사를 하는 저녁 축포 야유회 시간에 김경희 비서가 나왔습니다.
▶ 위독설이 있었는데 괜찮나요?
-전혀 위독해 보이지 않았고요. 바로 가까이서 걸어가는 것도 보았는데 꼿꼿하게 잘 걷고. 몸은 약해보였지만 아파보이진 않았습니다.
▶ 김정은을 만났는데 개성공단 문제도 그렇고 우리 쪽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식 표현을 써보면 ‘박 동지가 가서 나의 이런 뜻을 전달해 주시오 이렇게 가져온 게 있습니까?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비즈니스맨이니까 그런 정치적인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을 가져오려 생각하지도 않고. 항상 제가 알고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리 정부에도 저쪽에게도 도움이 되는 역할은 하고 있지만 특별히 무엇을 갖다 주거나 받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 김정은이나 김양건이 개성공단과 관련한 메시지는 주었습니까?
-김양건 부장을 만나긴 했지만 내일 또 회담이 있으니까 제가 여기서 함부로 이야기 할 것은 못됩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우리 한국에서의 분위기는 저쪽에서 저 자세로 나오는 것처럼 보도되는데 글쎄요, 꼭 그런 것 같진 않았어요. 예를 들면 개성공단이 달러박스라고 하는데 우리는 80달러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사람들한테 일 시키고 있다. 이렇게 일을 시키기 까진 실제로 국가가 그들의 자녀들에 대한 교육, 주택, 세금, 의료도 책임져서 실제로 도와주니까 80달러 이하를 받고도 일할 수 있는 것이지 세계 어느 나라에서 80달러 이하를 받고 일하는 나라가 있느냐. 그 사람들을 위해서 뒷바라지 하는 돈도 많이 들어가는데 너무 돈과 연관만 시키고 있더라. 그러나 우리에겐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개성공단과 연관 지어서 하는 얘깁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6.15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런 역사성, 말하자면 새롭게 남과 북이 평화롭게 가는 역사성이 깨질까봐 우리는 가능하면 깨지지 않도록 하게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 돈에 매달린 것처럼만 생각하더라. 그런 얘기는 들었습니다.
▶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다?
-네.
▶ 남한 언론들이 너무 돈 문제로만?
-그렇습니다.
▶ 근로자들이 받는 80달러 월급이 적다고 보는 건가요? 아니면 같은 민족이 하는 거니까 우리가 80달러를 받지만 남한과 한민족이니까 양보해주는 거다, 이런 식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겁니까?
-아니죠. 80달러 자체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적다.
▶ 올려달라는 뜻인가요?
-올려달라는 말도 아니고 그렇게 적은 급료를 받고 일을 시키고 있는데 그 돈이 어떻게 달러박스냐. 자동차 공장이나 호텔에서 일 시킬 때는 1인당 100달러입니다. 그러니까 평양은 거기보다 더 높은 거죠. 세계 어느 나라에서 칠십 몇 달러를 받고 일시키는 나라가 있느냐. 그런 얘기는 올려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열약한 상황 속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을 강조한다고 봅니다.
▶ 정말 북한은 개성공단을 폐쇄할 생각이 있습니까? 아니면 죽어도 폐쇄를 못할 것 같습니까?
-제가 보기엔 폐쇄할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폐쇄 안할 것 같지도 않는 어정쩡하게 보였는데요. 제가 볼 땐 내일 회담에서 북쪽이 절대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접근하는 것도 좋지 않고 폐쇄할 것이라고 접근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잘 될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내일 우리 정부가 잘해서 다시 깨지지 않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예를 들면 끝까지 사과해라, 우리가 지금까지 주장했던 것을 끝까지 담보해라. 이렇게 하게 되면 저 사람들이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저도 답이 나오질 않아요. 그래서 내일 회담도 상당히 우리가 많은 생각을 하고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양건이 지금 DMZ 평화공원 이야기를 꺼냈단 말이에요. 개성공단이 잘되어야 DMZ 평화공원이 잘되고 우리가 개성공단 문을 닫을 생각까지 없었는데 군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게 되었다. 이런 얘기를 박 사장님께 한 이유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오보입니다. 제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군부가 문을 닫으라고 해서 닫았다는 얘길 어떻게 저한테 하겠어요. 저도 그런 얘길 할 수 없죠. 그런 얘긴 전혀 하지 않았어요. 군부가 지방에 있는 군사비행장이라든지 여러 군데서 지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군인들이 개성공단 문을 닫으라고 이야기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평화공원에 대해선 제가 물었습니다. ‘우리 대통령께서 미국에 가서도 얘기했고 많은 사람들이 평화 공원에 대해서 기대를 걸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물으니까 ‘개성공단도 DMZ 안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지금 안 되고 있지 않는가. 그것도 지금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무슨 또 다른 곳에 평화공원을 만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말하자면 긍정적인 얘기가 아니라 약간 부정적으로 이야기 했는데요. 개성공단이 잘되면 이것도 잘되는 것처럼 보도가 되었는데 그건 아닙니다.
▶ 북한에서 먼저 전향적으로 이야길 꺼낸 것이 아니라?
-제가 먼저 물었습니다. ‘앞으로 평화공원을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그랬더니 ‘개성공단도 잘 안되는데 평화공원을 어떻게 하겠는가.
▶ 노동당 10대 원칙에서 백두혈통이라고 해서 3대 세습을 중요시하고 주체혁명을 공산주의보다 우선시 하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직접 평양을 보시고 주민들을 보니까 어떻습니까? 3대 세습을 주민들이 인정하고 수긍하는 분위기입니까? 아니면 뒤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뒤에서 하는 소리는 저한테 절대 안 들리고요. 그리고 그럴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탈북해서 오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쪽에서 설사 불만이 있다고 해서 어디에 얘기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고 그런 얘길 하는 사람을 제가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습니다. 제 생각에 전반적으로 보면 새로운 분위기고 새로운 지도자가 나왔고 젊은 지도자이고 외국에서 유학한 지도자이고. 지금까지 선대가 보여주지 못했던 그런 것들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그 쪽 주민들은 관심 속에 지지하고 기대를 걸면서 더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가 굉장히 높아진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 북한의 모습이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것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평화자동차 박상권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은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 김정은을 가장 최근에 만난 사람이 바로 박 대표님 이시죠? 자신들이 주장하는 60주년 전승기념일에 평양에 가서 보신 게 이 사진인가요? 사진만 놓고 보면 두 분이 친근감이 느껴지게 보여요.
-두 번째로 만났고요.
▶ 첫 번째로 만난 게 언제죠?
-작년..
▶ 박 대표를 만나고 김정은의 첫 마디가 뭡니까?
-제가 20년 동안 215번째 방문을 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죠. 그래서 그동안 오랫동안 다니면서 한결 같이 일해준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조국통일을 위해 힘을 합해서 일을 많이 하자. 그래서 저도 그동안 여러 가지로 배려해 준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고요. 그리고 돌아서면서 여러 사람들 앞에 있고 박수치는 상황 속에서 사진사들에게 기념사진 촬영하라고 지시하니까 사진사들이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 사진을 타이트하게 잡아보면 김정은이 박 사장님 손을 꽉 잡고 있어요.
-왜 그렇게 되었느냐면 국가원수니까 제가 달라붙을 순 없고 서 있었는데 친근감을 표시하는 것 같아서 저에게 몸을 기대고 저도 뭔가 표현하기 위해서 손을 잡았습니다. 그래서 손을 꼭 잡고 찍다 보니까 웃옷까지 올라가게 됐습니다.
▶ 박 대표님 신분은 미국 시민권자 이신 거죠?
-그렇습니다.
▶ 그래서 자유롭게 북한에 갈 수 있었고 김정은을 만날 수 있었고.
-그럼요. 저는 언제든지 갈 수 있습니다.
▶ 북한에서 김정은이 손을 꽉 잡을 정도면 대단한 거죠?
-글쎄요, 몸을 기대니까 저도 뭔가 표현해야 되겠다.. 그냥 찍는 것보다 손을 꽉 잡고 찍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습니다.
▶ 오늘 이 방송을 보시면서 도대체 누구 길래 김정은과 친근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소개를 좀 해주시죠.
-저는 20년 동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215번을 평양에 다녀왔습니다. 사업가로 다녔지만 궁극적으로는 분단된 상황 속에서 우리 민족이 어떻게 하면 통일할 수 있을까. 이런 문제에 대해 항상 제가 관심이 많고 사업을 하더라도 그들을 도와주면서 길을 열어줘야겠다는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이 그동안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 평양명예시민증인데 조국과 민족의 융성 번영을 위하여 특출한 공헌을 한 박상권 동지는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평양시 명예시민임을 증명한다. 국방위원회 인민보안부. 번호가 2번이에요. 여기에 의미가 있는 겁니까?
-2번째죠.
▶ 박 대표님은 미국 시민이기도 하지만 북한 명예시민이기도 한 거네요?
-그렇습니다.
▶ 사진을 찍는 모습인데 김정은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이죠? 핵심 인물들이 다 박 대표님을 만난 거네요?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장성택 선생, 최룡해, 장정남, 양형섭, 총리, 간부들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나서 장성택 선생이 제일 먼저 축하한다고 악수도 나누고. 다 악수를 나누고 축하도 받았습니다.
▶ 김정은, 장성택, 김양건, 북한의 최고 권력 실세들을 다 만나고 오신 거네요. 사진을 계속 볼까요? 김양건 부장 뒤에 있는 사람이 누구 입니까?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인데요. 저분이 아마 6.25때 군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사진 화면에 있는 노란 옷의 군인들은 6.25 당시 군복이고 양형석의 군복도 6.25 당시 복장입니다. 그날은 7.27을 기념하는 자리였으니까 다 옛날 복장을 하고 나왔습니다.
▶ 다음 사진도 보겠습니다. 이 사진은 무슨 사진이죠?
-마식령 스키장 사진인데요. 김정은 제1비서가 다녀왔기 때문에 그 루트를 통해서 저도 금강산부터 시작해서 원산, 마식령을 한 바퀴 쭉 돌고 왔습니다. 거기에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 혹시 박 대표님이 마식령 스키장 건설 사업 프로젝트에 투자하실 생각도?
-전혀 그런 건 없고요. 그리고 투자를 받지도 않습니다.
▶ 스키장 공사가 상당히 많이 진척 되었네요
-이것도 벌써 한 달 전쯤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더 많이 되었을 거예요?
▶ 여기는 어딥니까?
-원산 시에 있는 지역인데 바다와 원산은 붙어있기 때문에.. 그런 지역입니다
▶ 도시가 사진만 봐선 잘 모르겠습니다만 깨끗해요.
-원산 시가 깨끗합니다.
▶ 상당히 발전이 된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
▶ 직접 보고 오셨으니까 믿을 수밖에 없죠.
-이 사진은 금강산. 금강산 지역 여러 군데에 가서 다 찍었는데요. 조금 녹이 나긴 했지만 관리가 잘되고 있었습니다. 금강산을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게끔 잘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 관광 재개만 되면 바로 관광객을 받을 수 있게?
-네, 잘하고 있었습니다. 여긴 평양시내 입니다. 평양시내에 최근에 만들어진 새 아파트입니다.
▶ 여기를 차타고 직접 다 보신건가요?
-그럼요.
▶ 거리에 차랑 사람이 없어서 그렇지 외관만 보면..
-요즘은 차도 많이 늘어서 행사 때 보니까 거기에도 트래픽이 걸릴 정도로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보통 때는 차가 많이 없고. 특히 일요일 같을 때는 기름 절약을 위해서 차를 못 타게 합니다. 그래서 차가 거의 없는 때도 있습니다.
▶ 평양시내에 전차가 다녀서 아직도 저개발 국가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요즘에는 전차가 사라지고 버스와 자동차가 많이 늘었다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전차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아직 전차도 있지만 역시 버스를 더 많이 운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정은이 등장하면서부터 평양 시내가 뭔가 바뀌는군요.
-짧은 시간동안 변화가 엄청나게 많은 것 같습니다.
▶ 마지막 사진은 뭡니까?
-축구장에 갔었는데 최근 축구학교를 만들었어요. 관광사업과 축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데 평양에 축구전문학교를 만들었습니다. 외국에서 사람을 데려오기도 하고 자기들이 이태리나 스페인으로 사람을 보내기도 해서 이번에 19명의 선수를 보낸다고 하던데요. 거기 교장과 한은경 이라는 여성인데 아시아 FIFA 위원입니다. 이번에 학교에 가서 교장선생님과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 이번에 북한을 방문하셨을 때 초대장을 받으셨다고요.
-이것이 초대장입니다.
▶ 이것이 직접 북한에서 받은 초대장입니다. 아리랑 직접 보셨습니까?
-이번에도 직접 봤습니다.
▶ 실제로 보니까 어떻습니까?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옛날 평양 관광을 했을 때는 가서 봤죠. 아리랑에 눈물 젖은 두만강이라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에 노래도 빠지고 그 장면들이 다 빠지고 없었고 대부분은 옛날과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중국과 러시아와 친선을 기약하는 친선의 강도를 보여주는 장면이 들어가 있었고요. 특히 이번에 우리가 아리랑을 볼 때는 중국의 리위안차오 부주석이 같이 보았습니다.
▶ 바로 옆에서요?
-VIP석 가까이서 봤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해서 그런 장면을 집어넣었고. 특히 아이들의 모습이라든지 공연의 기술과 열성, 이런 것은 옛날보다 훨씬 더 잘하고 있고 잘하려 노력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 이번에 김정은을 본 것이 두 번째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첫 번째 봤던 때와 지금 봤을 때 달라진 김정은의 모습이 있습니까?
-달라진 모습은 없지만 느낌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사람도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의 얼굴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얼굴이 다르듯이 인민들이 너무 열광적이고 가는데 마다 지원과 박수를 보내는 것이 옛날하곤 전혀 다른 것 같아요. 어디가나 지원과 박수갈채를 받는 것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고. 그동안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면 핵보유국이 되었다든지. 행사도 엄청나게 많이 있어서 그때 마 다 사람들이 굉장히 열광하고 그런 속에서 자신감을 얻는 얼굴. 자신감이 없거나 여유가 없었다면 저를 만날 수 있는 여유도 없었지 않았나.
▶ 혹시 리설주도 보셨습니까?
-이번에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 아리랑 공연이라든지 전승절 기념식에 나왔을 법 한데요.
-글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찌되었든 행사 동안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승기념관에서 마지막 행사를 하는 저녁 축포 야유회 시간에 김경희 비서가 나왔습니다.
▶ 위독설이 있었는데 괜찮나요?
-전혀 위독해 보이지 않았고요. 바로 가까이서 걸어가는 것도 보았는데 꼿꼿하게 잘 걷고. 몸은 약해보였지만 아파보이진 않았습니다.
▶ 김정은을 만났는데 개성공단 문제도 그렇고 우리 쪽 박근혜 대통령에게 북한식 표현을 써보면 ‘박 동지가 가서 나의 이런 뜻을 전달해 주시오 이렇게 가져온 게 있습니까?
-저는 정치인도 아니고 비즈니스맨이니까 그런 정치적인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을 가져오려 생각하지도 않고. 항상 제가 알고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리 정부에도 저쪽에게도 도움이 되는 역할은 하고 있지만 특별히 무엇을 갖다 주거나 받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 김정은이나 김양건이 개성공단과 관련한 메시지는 주었습니까?
-김양건 부장을 만나긴 했지만 내일 또 회담이 있으니까 제가 여기서 함부로 이야기 할 것은 못됩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우리 한국에서의 분위기는 저쪽에서 저 자세로 나오는 것처럼 보도되는데 글쎄요, 꼭 그런 것 같진 않았어요. 예를 들면 개성공단이 달러박스라고 하는데 우리는 80달러도 안 되는 돈을 받고 사람들한테 일 시키고 있다. 이렇게 일을 시키기 까진 실제로 국가가 그들의 자녀들에 대한 교육, 주택, 세금, 의료도 책임져서 실제로 도와주니까 80달러 이하를 받고도 일할 수 있는 것이지 세계 어느 나라에서 80달러 이하를 받고 일하는 나라가 있느냐. 그 사람들을 위해서 뒷바라지 하는 돈도 많이 들어가는데 너무 돈과 연관만 시키고 있더라. 그러나 우리에겐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개성공단과 연관 지어서 하는 얘깁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면 6.15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런 역사성, 말하자면 새롭게 남과 북이 평화롭게 가는 역사성이 깨질까봐 우리는 가능하면 깨지지 않도록 하게 위해 노력하는 것인데 돈에 매달린 것처럼만 생각하더라. 그런 얘기는 들었습니다.
▶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다?
-네.
▶ 남한 언론들이 너무 돈 문제로만?
-그렇습니다.
▶ 근로자들이 받는 80달러 월급이 적다고 보는 건가요? 아니면 같은 민족이 하는 거니까 우리가 80달러를 받지만 남한과 한민족이니까 양보해주는 거다, 이런 식의 마음을 갖고 있는 겁니까?
-아니죠. 80달러 자체가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적다.
▶ 올려달라는 뜻인가요?
-올려달라는 말도 아니고 그렇게 적은 급료를 받고 일을 시키고 있는데 그 돈이 어떻게 달러박스냐. 자동차 공장이나 호텔에서 일 시킬 때는 1인당 100달러입니다. 그러니까 평양은 거기보다 더 높은 거죠. 세계 어느 나라에서 칠십 몇 달러를 받고 일시키는 나라가 있느냐. 그런 얘기는 올려달라는 얘기가 아니라 열약한 상황 속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을 강조한다고 봅니다.
▶ 정말 북한은 개성공단을 폐쇄할 생각이 있습니까? 아니면 죽어도 폐쇄를 못할 것 같습니까?
-제가 보기엔 폐쇄할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폐쇄 안할 것 같지도 않는 어정쩡하게 보였는데요. 제가 볼 땐 내일 회담에서 북쪽이 절대 폐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접근하는 것도 좋지 않고 폐쇄할 것이라고 접근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잘 될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내일 우리 정부가 잘해서 다시 깨지지 않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예를 들면 끝까지 사과해라, 우리가 지금까지 주장했던 것을 끝까지 담보해라. 이렇게 하게 되면 저 사람들이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 저도 답이 나오질 않아요. 그래서 내일 회담도 상당히 우리가 많은 생각을 하고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양건이 지금 DMZ 평화공원 이야기를 꺼냈단 말이에요. 개성공단이 잘되어야 DMZ 평화공원이 잘되고 우리가 개성공단 문을 닫을 생각까지 없었는데 군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게 되었다. 이런 얘기를 박 사장님께 한 이유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오보입니다. 제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군부가 문을 닫으라고 해서 닫았다는 얘길 어떻게 저한테 하겠어요. 저도 그런 얘길 할 수 없죠. 그런 얘긴 전혀 하지 않았어요. 군부가 지방에 있는 군사비행장이라든지 여러 군데서 지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군인들이 개성공단 문을 닫으라고 이야기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평화공원에 대해선 제가 물었습니다. ‘우리 대통령께서 미국에 가서도 얘기했고 많은 사람들이 평화 공원에 대해서 기대를 걸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고 물으니까 ‘개성공단도 DMZ 안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지금 안 되고 있지 않는가. 그것도 지금 안 되는 상황 속에서 무슨 또 다른 곳에 평화공원을 만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말하자면 긍정적인 얘기가 아니라 약간 부정적으로 이야기 했는데요. 개성공단이 잘되면 이것도 잘되는 것처럼 보도가 되었는데 그건 아닙니다.
▶ 북한에서 먼저 전향적으로 이야길 꺼낸 것이 아니라?
-제가 먼저 물었습니다. ‘앞으로 평화공원을 어떻게 받아들이시겠습니까? 그랬더니 ‘개성공단도 잘 안되는데 평화공원을 어떻게 하겠는가.
▶ 노동당 10대 원칙에서 백두혈통이라고 해서 3대 세습을 중요시하고 주체혁명을 공산주의보다 우선시 하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직접 평양을 보시고 주민들을 보니까 어떻습니까? 3대 세습을 주민들이 인정하고 수긍하는 분위기입니까? 아니면 뒤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뒤에서 하는 소리는 저한테 절대 안 들리고요. 그리고 그럴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탈북해서 오면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쪽에서 설사 불만이 있다고 해서 어디에 얘기하는 사람이 있을 리 없고 그런 얘길 하는 사람을 제가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습니다. 제 생각에 전반적으로 보면 새로운 분위기고 새로운 지도자가 나왔고 젊은 지도자이고 외국에서 유학한 지도자이고. 지금까지 선대가 보여주지 못했던 그런 것들을 많이 보여주기 때문에 그 쪽 주민들은 관심 속에 지지하고 기대를 걸면서 더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가 굉장히 높아진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 북한의 모습이 우리가 지금까지 알던 것과는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평화자동차 박상권 대표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은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