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또 대중의 시선이 심상치 않다. 이번에는 ‘무한도전이 시도했던 가요제와 비슷해져 버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맨발의 친구들의 ‘마이 스토리 마이 송은 멤버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 전하려고 한다. 하지만 영락없이 ‘무도가요제가 생각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앞서 제작진은 KBS ‘해피선데이-1박2일이나 ‘출발 드림팀, 과거 자사 인기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 등과 비슷하다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부인하며 매번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체감하는 건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많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일 수 있지만 서운하다고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맨발의 친구들을 옹호하는 이들은 이 세상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어디 있느냐?”, ‘맨발의 친구들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방향이나 소재를 보면 과거에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든다.
솔직히 다른 프로그램들도 완전히 새롭다고 할 건 거의 없다. 그래도 흥행 프로그램은 자기들의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MBC ‘일밤-진짜사나이도 ‘우정의 무대를 연예인들의 군대 체험 형식으로, 케이블채널 tvN ‘꽃보다 할배도 KBS 2 ‘1박2일을 어르신들의 좌충우돌 외국 여행으로 변주시킨 것이다.
나름의 색깔을 잘 찾아 어필했기 때문에 전혀 다른 느낌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맨발의 친구들과는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다.
첫 회부터 힘들었던 ‘맨발의 친구들은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건 ‘마이 스토리 마이 송이 노래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지난 미션들보다 재미있었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다. ‘몸뚱아리 형제 큰형 강호동이 스타트를 잘 끊었다. 이런 반응들이 ‘맨발의 친구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징조로 받아들일지는 제작진 하기 나름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