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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스트라스버그, 데뷔 첫 완봉승
입력 2013-08-12 09:58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스트라스버그는 미국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봉 역투를 펼쳐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가 99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데뷔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사진=한희재 특파원
이날 스트라스버그는 별다른 위기 없이 필라델피아 타선을 압도했다. 전매 특허인 강속구에 투심 패스트볼, 변화구를 섞어 무수히 많은 땅볼과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2010년 데뷔 이후 4시즌만에 거둔 완봉승으로 스트라스버그의 능력을 감안하면 늦은 감이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2009년 메이저리그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되던 당시 160km를 넘나드는 공을 자유자재로 뿌리며 향후 최고 투수가 되리라는 기대를 모았다.

워싱턴 역시 스트라스버그가 2010년 마이너리그를 폭격하자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그를 올리는 등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부상 암초가 발목을 잡았다. 심각한 팔꿈치 인대손상이 발견, 2010년 오른쪽 팔꿈치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011년 후반기까지 재활에 매달렸다.
복귀 후 지난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부상 후유증을 털어낸 스트라스버그는 올해도 146⅓이닝을 소화하며 2.83의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빈공에 시달리고 있는 워싱턴의 물타선과 불펜의 방화 탓에 6승9패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7월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5승을 거둔 이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다 결국 완봉승으로 6승째를 수확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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