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 건교장관 내일쯤 사의
입력 2006-11-14 10:00  | 수정 2006-11-14 11:08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사퇴론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추병직 건교부 장관이 결국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집을 사면 낭패라는 글로 성난 민심에 불을 지핀 이백만 청와대 홍보수석의 문책도 기정사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상범 기자!!

<앵커1>
그동안 마음이 편치 않았을 추병직 건교장관이 결국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건가요.

<기자1>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요.

신도시 발표 과정에서 혼선을 빚고 집값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린 데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 장관은 어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사의에 대한 가능성을 짙게 남겨뒀습니다.


청와대에서도 주무 장관으로서 대책을 성안중인데 지금 인책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추 장관을 감싸 안았지만, 경질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땅에 떨어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신뢰회복을 위해선 노 대통령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추 장관을 경질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추 장관의 사의 시기는 내일이 유력해 보이는데요.

추가 부동산 대책 발표이후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이란 전망입니다.

후임 건교장관에는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상태입니다.

한편 지금 집을 사면 낭패라는 글을 올려 성난 민심에 불을 지핀 이백만 홍보수석도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거액의 강남 아파트 담보대출 과정에서 편법이 없었다고는 하나 사실상의 부동산 투기로 수억원을 벌어들인 데 대한 비난으로 결국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을 지고 이 수석은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는 글들이 청와대 브리핑 게시판을 달구고 있습니다.

((((요기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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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2>
이 기자가 도덕성을 얘기하니깐 그러는데,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도 도덕성 논란이 불거져 퇴진 요구가 예상된다면서요.

<기자2>
네, 정부 관보 확인 결과 이병완 비서실장이 2003년 10.29 부동산대책을 발표하던 때 부인 명의로 송파구 오금동의 52평형 아파트를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약 자체의 문제점은 없지만 현 정권의 고위 관료로서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입니다.

당시 홍보수석비서관이었던 이 실장이 초강력 정부 부동산 정책을 투기세력과 함께 비웃었다는 것 밖에는 되지 않아 보이는데요.

정부가 앞에서 부동산 투기를 막고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대책으로 고군분투하는데, 정부 고위 관료들은 뒤로 투기대열에 앞장 섰으니 제대로된 부동산 정책이 나올리가 없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이 같은 잘못된 처신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 이 실장의 문책도 불가피 하게되고, 이럴 경우 인사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인책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그동안 줄곧 부동산 대책을 주도해온 청와대가 정책 주도권을 재경부에 넘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청와대는 노대통령이 직접 챙길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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