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 와도 습도 높아 '푹푹'
입력 2013-08-10 20:00  | 수정 2013-08-10 20:40
【 앵커멘트 】
오늘 중부지방엔 한때 굵은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비 온 뒤 더위가 좀 식었을 법도 한데 여전히 덥고 끈적끈적했죠, 높은 습도 때문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솥에서 물이 펄펄 끓고 있습니다.

삶은 옥수수를 건져내는 아주머니의 이마에도, 큰 소리로 손님을 부르는 과일가게 주인의 이마에도 땀이 잔뜩 흐릅니다.

▶ 인터뷰 : 임규봉 / 서울 제기동
- "무지하게 더워요. 아예 숨도 못 쉬겠어요, 진짜. 진짜 숨도 못 쉬겠어요. 이런 적 처음이에요."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현재 시각이 오후 3시입니다. 저는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데요. 날씨가 무척이나 덥고 습합니다."

땅밑 지하철역도 열기로 가득합니다.

승객들이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가 가시질 않습니다.


▶ 인터뷰 : 이기옥 / 경기 고양시
-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습도가 좀 높은 것 같고, 몸이 굉장히 좀 피곤하고 그러네요."

오늘 낮 중부 지방엔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최고 6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도 땅은 식지 않고 비가 몰고 온 습도까지 더해져 숨이 턱턱 막힐 정도의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오늘 서울의 습도는 90%에 육박했고 강원과 충청 일부는 100%의 습도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 "남서쪽에서 습하고 더운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비가 오고 증발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33도를 웃도는 가운데 습도가 높은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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