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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하루만에 평균자책점 2.45->5.77 ↑
입력 2013-08-09 20:34  | 수정 2013-08-09 20:46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우완투수 이동걸이 1경기만에 평균자책점이 3.32가 치솟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이동걸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선발 투수 카리대를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중이었던 이동걸은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5.77까지 급격히 치솟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원 투수 이동걸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사진=MK스포츠 DB
당초 이동걸은 후반기 삼성 불펜의 힘을 더 해줄 새 얼굴로 꼽혔다. 140km 중후반의 묵직한 직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7월부터 7경기서 11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만을 했다. 주로 추격조로 경기에 나섰지만 피안타율이 2할8리에 불과했을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장기적으로 삼성의 막강 불펜에 합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단 하루만에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선발 카리대가 1⅓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크게 흔들리자 삼성 벤치는 2회 1사 상황에서 이동걸 카드를 꺼내들었다.

달아오른 한화의 방망이를 이동걸이 식혀주리라는 기대는 무참히 꺾였다. 이동걸은 후속 송광민에게 볼넷, 이양기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카리대의 선행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흔들린 이동걸은 추승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결국 3회 난타를 당하고 무너졌다. 이동걸은 선두타자 이대수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이후 1사에서 고동진에게 안타, 한상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최진행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2실점을 한 이후 김태균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크게 흔들린 이동걸은 급기야 후속 송광민에게 138km 한가운데로 몰리는 직구를 던져 비거리 115m 좌중간 방면의 스리런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후속 이양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이동걸은 백정현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삼성은 카리대와 이동걸이 무너지고 타선이 한화 선발 바티스타에게 꽁꽁 틀어막히면서 6회 초 공격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0-12로 크게 뒤져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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