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계빚 1천 조 시대…빚도 '양극화'
입력 2013-08-09 20:00  | 수정 2013-08-09 23:15
【 앵커멘트 】
가계 빚이 이제 1천조 원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좋은 사람들은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신용이 나쁜 저소득층은 제2금융권으로 내몰리면서 대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분기 가계부채는 총 961조 6천억 원, 빚 1천조 원을 넘기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문제는 저신용자와 저소득층의 대출 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겁니다.

50대 최 모 씨도 1천만 원을 빌리는 데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연 38% 고금리 대출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대부업체 대출 이용
- "(은행은) 엄두도 못내요. 등급수가 7등급이라고 하는데 두드려봐야 되지도 않고. 이자가 비싸더라도 간단한 서류가지고 (2금융권에서) 빌리는 입장밖에 안 돼요."

현재 시중은행 평균 대출금리는 4~10% 내외.


하지만 최 씨 처럼 어쩔 수 없이 비은행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비은행권 대출액도 3년 사이 50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월 소득이 89만 원도 안되는 저소득층 부채가 월등히 많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 인터뷰 : 김영도 /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 연구위원
- "실질적으로 민간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저신용자, 저소득층을 위한 상품을 기존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내놓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대출도 소득계층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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