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월급쟁이 소득세 얼마나 늘었길래…
입력 2013-08-09 20:00  | 수정 2013-08-09 22:35
【 앵커멘트 】
도대체 월급쟁이들 그동안 세금이 얼마나 올랐길래 뿔이 난 걸까요?
MBN이 한 중산층 직장인의 사례를 취재했는데, 보시면 조금은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중견기업에 근무하는 20년 차 직장인 A 씨.

A 씨는 지난 2006년 임금 4,980만 원 중 259만 원을 근로소득세로 뗐습니다.

6년이 지나 부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2년에는 7,240만 원을 벌어 492만 원을 세금으로 냈고.

개정 세법이 적용되는 내년에는 2012년과 같은 연봉을 받는다고 해도 소득세로 523만 원을 내야 합니다.

불과 2년 새 31만 원이나 세금이 늘어난 겁니다.


전체 소득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갈수록 높아졌습니다.

지난 2006년 5.1%에서 2012년 6.7%로 올라갔는데, 내년에는 7.2%로 더 높아집니다.

설상가상 지출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아이들 교육비 부담은 계속 커지는 반면, 대출을 받아 4억 원에 샀던 집은 최근 2년 새 시세가 1억 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선택 / 한국납세자연맹 회장
- "근로자들이 물가는 올라가는데 월급은 올라가지 않아 매우 힘든데, 세금이 올라가면 근로자의 삶 자체가 팍팍해지는 거죠."

대한민국에서 중산층 직장인으로 살아가기,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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