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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류현진 “2점대 평균자책점, 너무 좋다”
입력 2013-08-09 13:13  | 수정 2013-08-09 13:16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너무 좋다.” 이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22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무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원정 무자책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2.99로 끌어내렸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회복한 류현진은 다음 등판에서도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2점대 평균자책점과 11승을 동시 달성한 류현진이 경기 소감을 밝혔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오늘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 일단 이겨서 좋다. 원정 경기에서 제일 잘 던진 거 같아 만족한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잘 도와줘 편하게 던졌다.

날씨가 무덥고 습했다. 어렵지는 않았는지?
-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언더셔츠를 세 번 갈아입었다. 땀은 많이 났지만, 몸은 나쁘지 않았다. 물을 많이 마시며 극복했다.

익숙한 날씨여서 도움이 됐는가?
- 한국과 비슷한 날씨였지만, 덥거나 습한 것이 한국보다는 덜한 거 같았다. 전체적으로 좋았다.

오늘 경기에서 직구 구속은 생각보다 낮았지만, 변화구가 좋았다.
- 직구 스피드는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웃음). 변화구가 워낙 오늘 제구가 잘돼서 직구 스피드가 덜 나와도 힘이 있어 보였던 거 같다. 처음으로 변화구, 직구 다 만족스러웠다.

원정 경기에서 첫 무자책 경기였다. 이전 원정과 달랐는데?
-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다. 항상 똑같은 생각으로 마운드에 임한다. 오늘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다.

평균자책점과 승수 중 평균자책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지금도 그런가?
- 지금도 마찬가지다. 2점대로 내려서 너무 좋다. 3점대로 안 올라가게 노력하겠다.

4회 실점 상황이 아쉬웠을 것 같다. 나오면 안 되는 장면이 나왔다.
- 야구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웃음). 어느 상황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게 야구다. 공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 상황에서는 안 좋게 되겠구나 생각했지만,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

10승 때 다음 목표는 11승이라고 했다. 그 목표를 이뤘는데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 다음 목표는 당연히 12승이다.

목표의 종착점은 어디인가?
- 마지막 게임 때 가봐야 할 거 같다.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전 투구에 대해 자평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경기 양상이 투구 내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
- 당연히 팀이 앞서고 있으면 편하게 던진다. 한 점 차라도 이기고 있으면 더 집중해서 던진다. 이기고 있을 때 더 힘이 나는 거 같다.

최근 팀 분위기가 좋다. 어떻게 생각하나?
- 여기 오기 전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원정뿐만 아니라 홈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다 보니 자신감을 얻게 된다.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는 거 같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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