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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카디널스전 7이닝 1실점...11승 보인다
입력 2013-08-09 11:37  | 수정 2013-08-09 11:52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11승을 위한 자격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무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99로 2점대 평균자책점을 회복했다.
지난 4월 26일 메츠 원정 이후 최고의 원정 등판이었다.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을 7개나 잡은 것은 지난 시카고 원정과 비슷했지만, 안타를 절반 수준인 5개만 내주며 깔끔한 투구를 했다.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4회 실점을 내줬지만, 야수 실책에 의한 실점으로 비자책 처리되며 무자책 경기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무자책을 거둔 것은 이번 등판이 처음이다.

초반은 무난했다. 1회 선두타자 맷 카펜터에게 우중간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발 빠르게 대처해 뜬공 처리했다. 이후 카를로스 벨트란의 먹힌 타구도 2루수 마크 엘리스의 글러브에 걸렸고, 앨런 크레이그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 첫 위기를 맞았다. 맷 할리데이와 데이빗 프리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그러나 존 제이의 3루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고 랍 존슨을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는 깔끔했다. 피트 코즈마, 카를로스 마르티네즈, 카펜터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4회도 첫 두 타자를 땅볼 처리하며 무난하게 가는 듯했다. 그러나 할리데이, 프리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데 이어 중견수 안드레 이디어의 송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튀면서 할리데이가 홈인, 실점을 내줬다. 야수들의 안일한 수비 대처가 문제였다.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5회를 삼자범퇴로 막은데 이어 6회도 땅볼, 삼진, 뜬공 하나씩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98개의 공을 던진 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위력은 여전했다. 선두 타자 프리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그는 남은 두 타자도 모두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류현진은 8회초 타석에서 제리 헤어스톤과 대타 교체됐다. 파코 로드리게스가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팀이 4-1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와 이대로 경기가 끝날 경우 11승을 기록하게 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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