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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부동산 시장 '폭풍 전야'
입력 2006-11-13 18:27  | 수정 2006-11-13 18:27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집 값 급등의 진원지 가운데 하나인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폭풍 전야입니다.
겉으로는 고요하지만 대책 내용과 강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취재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서울 대치동 부동산 중개업소입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많은 중개업소가 문을 닫았습니다.

국세청 세무조사가 예고된데다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사실상 끊겼기 때문입니다.

문을 닫아 놓은채 비밀 영업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인터뷰 : 서울 대치동 중개업소 관계자
- "(영업은 하고 있는데 일단 셔터 내린건가?) 다 그렇다. (안에는 다 있나?) 그렇다. 하도 시끄러우니까."

문을 열어 놓은 곳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예고되면서 2주전 부터는 거래가 되고 있지 않습니다.

매수 문의가 줄기는 했지만 매도호가는 낮아지지 않고 있고, 매물도 없습니다.

인터뷰 : 김재범 이사 / 역삼 현대공인중개사
- "매수 문의는 좀 사라졌고, 매도 물건도 추석 이전에 좀 싼 것들이 소비되고 나서는 물건도 없고, 매수자도 없고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하지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부동산 대책이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위축시키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출 제한 등이 강남권 진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장벽이 되지 않는데다 최근들어 매수세력이 실수요층이 아닌 지방투자자들로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창영 부장 / 상신부동산중개사무소
- "데이터 적으로 접근하는 사람보다 부동산에 관심조차 없던 사람도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데다 부동산을 재테크 1순위로 보고 있기 때문에 더 오를 수도 있다."

인터뷰 : 엄성섭 기자
-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은 그야말로 폭풍 전야입니다. 정부 부동산 대책의 강도와 그 효과에 따라 다시 한 번 출렁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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