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윳값 인상 보류…종전가격으로 판매
입력 2013-08-09 07:00  | 수정 2013-08-09 10:27
【 앵커멘트 】
논란을 빚었던 우윳값 인상이 결국 보류됐습니다.
어제(8일) 하루는 대형마트의 우윳값이 올랐다 내렸다 널뛰기를 했는데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윳값 인상을 추진했던 유업계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매일유업은 모든 제품 가격을 일단 종전 수준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제(8일)부터 흰 우유 가격을 10.6% 올릴 계획이었지만 유통업계에서 가격인상 보류 움직임이 이어지자 이를 철회한 것입니다.

또 오늘(9일)부터 ℓ당 우윳값을 10.9% 높일 예정이던 서울우유도 방침을 바꿔 가격 인상을 잠정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어제(8일) 하루 대형마트들은 올렸던 제품가격을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내렸습니다.

우윳값이 이렇게 하루 동안 널뛰기 행보를 보인 것은 대형마트의 최저가 경쟁 때문입니다.

업계 1위 이마트가 먼저 매일유업의 대표 제품 5개에 대해 가격 환원을 선언했고, 뒤를 이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이에 동참한 겁니다.

결국, 아침에 우유를 산 소비자는 2,600원을, 오후에 산 소비자는 2,350원을 우윳값으로 지불했습니다.

대형마트는 오전에 비싸게 우유를 산 소비자들에게 인상 차액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우윳값 파동에도 불구하고 유업계가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가격 인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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