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공농성은 끝났지만, 싸움은 계속"
입력 2013-08-09 07:00  | 수정 2013-08-09 08:06
【 앵커멘트 】
철탑 고공농성을 벌여온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농성자 2명이 296일 만인 어제(8일) 내려왔습니다.
비정규직 지회는 조직을 재정비해서 정규직화 촉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잡니다.


【 기자 】
어제(8일) 낮 1시 30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296일 동안 25m 높이 철탑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여왔던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최병승 씨와 천의봉 사무국장이 크레인에 몸을 실었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듯 천 사무국장은 부축을 받으며 내려왔고, 감정에 복받친 듯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천의봉 /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사무국장
- "조금 덜 아플 때 내려와서 동지들과 현장에서 같이 싸움하려고 내려오게 된 것입니다."

두 사람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경찰은 두 사람이 철탑에서 내려오자 미리 준비한 차량에 태워 경찰서로 연행했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는 고공농성 해제를 기점으로 조직 재정비와 정규직화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록 /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정책부장
- "신규채용이 아닌 정규직 전환방안을 제시할 것, 그리고 정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검찰을 통한 불법파견 기소와 정몽구 회장의 구속수사…."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희망버스도 정규직화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환 / 울산중앙방송 기자
- "296일간의 철탑농성은 끝이 났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영상촬영 : JCN 강정구·김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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