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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수염’ 윌슨, 첫 재활등판 1이닝 무실점
입력 2013-08-09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에 합류한 브라이언 윌슨이 첫 재활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윌슨은 8일(한국시간) 구단 산하 상위 싱글A팀인 란초 쿠카몽가에서 마운드에 올라 삼진 1개, 땅볼 2개를 잡으면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2006년부터 샌프란시스코 마무리를 맡았던 윌슨은 지난해까지 171세이브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마지막 순간에 공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고, 샌프란시스코와도 결별했다. 지난달 말 다저스에 합류한 이후 재활에 돌입한 그는 첫 실전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윌슨은 경기가 끝난 뒤 상태를 더 두고봐야겠지만, 일단 팔 상태는 괜찮다”면서 오늘 등판은 감각을 익힌 것에 불과하다. 앞으로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통해 몸 상태를 더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무리가 아닌 셋업맨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내 역할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야구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어떤 역할을 하든 다 똑같다”고 말했다.
한편, 돈 매팅리 감독은 그가 재활 등판에 나선 8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윌슨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투수다. 팀에 합류할 때는 모든 준비를 마쳤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유의 긴 수염에 대해서도 면도를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큰 문제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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