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5위 롯데의 방망이와 철벽수비…2위 LG보다 높았다.
입력 2013-08-08 22:19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경기초반 좀처럼 터지지 않던 롯데의 타선이 5회 이후 불을 뿜기 시작하더니 3이닝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만들어 냈다. LG가 7회말 2점을 따라잡으며 1점차까지 추격을 시도 했으나 롯데의 마운드와 야수진은 힘겨운 승부 끝에도 동점을 용납하지 않으며 5-4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롯데자이언츠가 8일 잠실 LG전에서 5-4의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롯데는 8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5-4,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선발 송승준은 LG전 3연패의 굴레를 벗어나며 시즌 6승째를 올렸고 롯데는 3연승 행보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 롯데는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음에도 좀처럼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4회까지 6개의 안타가 폭발했음에도 불구하고 LG의 호수비에 족족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것.
1회초 손아섭의 중견수 유격수 2루수 사이에 떨어지던 절묘한 타구는 더욱 절묘했던 오지환의 수비에 가로막혔고 2회초 박종윤의 2루수 강습타구는 손주인의 호수비에 막혀 병살타가 됐다. 3회초 이승화의 희생번트는 투수 앞으로 굴러 선행주자를 아웃시켰고 이어진 손아섭의 빗겨 맞은 타구는 김용의가 잡아냈다.

이들 LG의 호수비는 모두 롯데가 대량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길목에서 나온 것으로 롯데가 힘겨운 승부를 이어갈 수밖에 없도록 하는 훌륭한 걸림돌 역할을 했다.
하지만 롯데는 5회 6회 7회에 집중된 타격력으로 5점을 뽑은 것은 물론 LG 못지 않은 호수비를 선보이며 1점차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롯데가 8일 잠실 LG전에서 뛰어난 호수비를 펼치며 3연승 행보를 이어갔다. 사진=김영구 기자
1회말 좌익수 이승화가 2루타성 타구를 친 정의윤을 멋진 송구로 보살 시킨데 이어, 선발 송승준은 2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더블 스틸을 감행했던 2루주자 김용의를 견제사 시키는 센스를 선보였다.
4회초에는 또다시 좌익수 이상화가 펜스까지 가는 이병규(9)의 타구를 잡아낸데 이어 8회 초 정성훈의 2루타성 타구를 재빨리 송구해 2루에서 잡아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롯데 수비의 백미는 5-4로 쫓기고 있던 9회말 2사 2,3루에서의 정성훈의 수비였다. 2사 1,2루 상황에서 폭투로 실점 위기가 닥친 상황. 자칫 안타 하나면 역전 끝내기까지 가능한 절대적인 위기였다. 실제 타자였던 오지환의 타구는 중견수 오른쪽을 가로지르는 곳을 향해 날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중견수 전준우는 이를 끝까지 쫓아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고 1점차 힘겨운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lsyoo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