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진청 "한우 '일소→고기소' 변신, 유전적 입증"
입력 2013-08-08 22:14 
한우가 지난 30년 일소에서 고기소로 변신하고 있다는 사실이 유전적 분석을 통해 입증됐습니다.
농촌진흥청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캐나다 앨버타대학은 한우와 북미 지역 대표적 고기 소 품종 '블랙앵거스', 세계적 젖소 품종 '홀스타인'의 유전자 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공동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한 종이 지니고 있는 고유 특징이 유전적 흔적으로 남는 '염색체 고정영역'이 한우에서 16개 발견됐으며 이 중 근육내 지방도나 고기의 부드러움 등 육질에 관련된 'ACTR3', 'ARPC2', 'VIL1' 등 유전자가 유기적으로 네트워킹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우가 기본적으로 육질이 뛰어난 품종이며 현재 육질 위주로 개량되고 있음을 뒷받침해주는 연구 결과라고 농진청은 밝혔습니다.

블랙앵거스의 경우 고정 영역은 78개, 홀스타인은 51개로 유전적으로 고정된 영역이 많았지만 이 품종의 육질 관련 유전자 네트워킹이 한우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염색체 상 한 종류의 유전자 갯수가 달라짐에 따라 품종의 고유 특성이 드러나는 '유전자 복제수 변이' 연구도 진행됐습니다.
한우와 블랙앵거스가 공유하고 있는 복제수 변이 유전자는 모두 1천173개로 한우는 이중 147개 유전자의 갯수가 블랙앵거스보다 많은 반면 블랙앵거스는 1천26개의 갯수가 많은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naver.com, boomsang@daum.net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