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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포의 클린업’, 경기를 지배한 충격활약
입력 2013-08-08 21:34  | 수정 2013-08-08 21:46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가 3개의 장외홈런을 쏘아올리는 충격적인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투수 배영수의 호투와 최형우-이승엽-채태인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가 쏘아올린 장외 홈런포 3방에 힘입어 10-3 완승을 거뒀다.
특히 삼성의 3-4-5번 클린업 트리오는 2회 이승엽의 솔로홈런, 3회 채태인의 투런홈런, 5회 최형우의 투런홈런을 모두 장외로 날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삼성의 시즌 첫 클린업트리오 동반 홈런이 장외홈런으로 나온 것.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가 충격적인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왼쪽부터 최형우, 이승엽, 채태인. 사진=MK스포츠 DB
홈런 만이 아니었다. 최형우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이승엽은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채태인은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의 특급 활약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문은 이승엽이 먼저 열었다. 이승엽은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 한화 선발 김혁민의 2구 141km 직구를 공략, 선두타자 솔로홈런을 날렸다. 관중석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겨 경기장 밖으로 사라지는 비거리 130m 장외홈런이었다. 개인 시즌 11호.
3회 ‘타격왕 채태인이 바톤을 이어받았다. 이승엽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김혁민의 초구 높게 몰린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35m 우중간 장외 투런홈런을 날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의 대형 홈런이었다. 채태인의 개인 시즌 8호 홈런.
앞선 타석 무안타로 침묵했던 최형우도 5회 2사 1루 상황에서 한화의 세 번째 투수 이태양의 6구 12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우측 장외 투런 홈런을 날렸다. 개인 시즌 22호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는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와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르며 기쁨을 더했다.
이로써 이들 클린업트리오의 합계 홈런은 41개가 됐다. 단연 9개 구단 클린업 트리오 중 최다기록이다. 특히 이날 홈런 모두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이 아닌 대형 홈런이었다. 한화 투수들의 공이 모두 가운데 혹은 높게 몰린 실투였다고 할지라도 장외홈런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만큼 뜨거운 최근 타격감을 방증하는 홈런. 특히 이어진 클린업 트리오의 3방의 장외홈런은 경기 분위기를 완벽하게 삼성쪽으로 가져왔다. 홈런이 경기의 꽃이자, 가장 손쉽게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퍼포먼스라는 것을 무서운 방법으로 증명한 삼성 클린업트리오의 활약이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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