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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에이스’ 배영수, 삼성 투수 최다 112승 금자탑
입력 2013-08-08 21:34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14년 동안 삼성 라이온즈를 든든하게 지킨 ‘푸른피의 에이스 배영수가 삼성 투수 최다승의 새 역사를 썼다.
배영수는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1피안타 4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10승(3패)째를 거두고 삼성 투수 최다승을 112승(91패)로 경신했다.
배영수가 통산 112승째를 거두며 삼성 투수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MK스포츠 DB
2000년 삼성의 1차 지명 선수로 푸른 유니폼을 입고 14년만에 쌓아올린 금자탑. 이로써 김시진 롯데 감독이 보유하고 있었던 삼성 투수 최다 111승 기록은 배영수에 의해서 새롭게 쓰여졌다. 오로지 한 팀만의 유니폼을 입고 달성했고, 선수 은퇴 위기의 부상을 극복하고 달성한 기록이기에 더욱 뜻 깊다.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김시진 감독은 삼성에서 6시즌만에 111승을 거둔 이후 롯데로 이적해 4년 간 13승을 더 추가하고 은퇴했다.
이날 배영수의 투구는 현역 최다승 투수답게 노련미가 넘쳤다. 배영수는 2회까지 3안타를 맞았지만 고비마다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어 3,4,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고비는 6회. 1사 후 고동진에게 좌측 안타, 한상훈에게 2루수 땅볼, 최진행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실점을 했다. 이어 김태균과 송광민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을 더 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양기의 우전 안타때 무리하게 홈으로 들어오던 김태균이 아웃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배영수는 7회 1사후 내야안타에 이은 무관심 도루를 내주고 정범모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이날 세 번째 실점을 했다. 이어 고동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다시 한상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차우찬과 교체됐다. 차우찬이 후속 최진행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배영수의 실점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
삼성 불펜진은 10-3, 7점차의 넉넉한 리드를 지켜 경기를 매조졌고 배영수는 기분 좋은 승리투수가 됐다.
동시에 이날 배영수는 다승 부문 역대 13위에 해당하는 김수경 넥센 불펜 투수코치(112승, 은퇴)의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이제 다음 목표는 다승 부문 12위인 윤학길 전 롯데 2군 감독의 117승이다. 올해내로 달성하려면 지금부터 5승을 더 추가해야 하지만, 결코 불가능한 기록은 아니다.
걸음걸음마다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배영수의 아름다운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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