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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3실점’ KIA 빌로우, 무더위 속 단비
입력 2013-08-08 20:58  | 수정 2013-08-08 21:46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좌완 듀웨인 빌로우가 첫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무더위 속의 단비였다. 어려운 상황에 빠진 팀의 분위기를 바꿀만한 호투였다. 또한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빌로우는 8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8개.
김진우가 마운드를 내려오는 빌로우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KIA 제공
베일을 벗은 빌로우는 직구의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직구와 변화구 모두 컨트롤이 좋았다. 떨어지는 변화구에 NC 타자들은 고전했다.
컨트롤이 된 빌로우는 투구수 관리에 성공하며 데뷔전에서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해냈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누상에 주자가 나갔을 때 제구가 흔들리는 약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첫 경기였음을 감안했을 때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했다.

빌로우는 3회 2점을 내줬다. 김종호에게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종호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빌로우는 흔들렸다. 2번 모창민에게 2루타를 내주며 한 점을 빼앗겼다. 이어 나성범의 2루 땅볼, 이호준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2점째를 내줬다.
4-2로 앞선 7회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조영훈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줬고 지석훈의 타석 때 최향남과 교체됐다. 빠르고 세밀한 한국야구에 적응을 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
하지만 빌로우는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줄 만한 투구를 했다. 무엇보다 안정감이 있었다. 쉽게 무너지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었다. 빌로우가 KIA의 남은 시즌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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