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여행 중 구입한 차…알고 보니 '농약 범벅'
입력 2013-08-08 20:01  | 수정 2013-08-08 21:58
【 앵커멘트 】
중국이나 홍콩 패키지여행을 가면 꼭 들르는 곳이 차 매장인데요.
이곳에서 구입한 차 대부분에서 농약과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패키지여행 중 찾은 차 매장.

"(중국) 장가계에 오셨으니까 제가 장가계 특산차 몇 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설명에 너도나도 구매하게 됩니다.

그런데 중국과 홍콩, 베트남 3개국에서 구입한 24개 제품을 검사해봤더니 절반이 넘는 14개 제품에서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홍콩에서 구입한 2개 제품은 허용기준보다 8배에서 14배 많은 농약 성분이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 중국산 차에는 녹색식품 마크가 부착돼 있습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유기농산물로 인증받은 겁니다. 하지만 이 제품에서도 농약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여춘엽 /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차장
- "정식으로 수입되는 차 제품 경우에 부적합률이 0.15%에 불과한데 해외여행에서 구입한 경우에는 12.5% 정도로 나타나서 100배 가까이 높다고…."

카드뮴은 24개 제품 모두에서 검출됐습니다.

차는 여러 번 우려먹는 특성상 중금속이 축적되기 쉬운데 국내에는 카드뮴에 대한 기준조차 없습니다.

소비자원은 수입차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카드뮴 허용기준을 마련할 것을 해당 부처에 요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