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 우라늄 농축건물 확장…매년 핵무기 3개 가능"
입력 2013-08-08 20:00  | 수정 2013-08-08 21:30
【 앵커멘트 】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 정상화를 논의하는 가운데 북한은 은밀하게 핵무기 개발을 계속해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변 핵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영변의 핵 단지.

지난 5월 3일 위성사진에 보이는 우라늄 농축건물이 7월 28일 사진에는 확장됐습니다.

미 과학국제안보연구소 ISIS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우라늄 농축 건물을 늘리는 공사를 최근 거의 끝냈고, 시설이 두 배로 확장됐다"고 밝혔습니다.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이로 인해 "북한이 연간 생산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이 현재 8~34kg에서 16~68kg으로 역시 두 배 늘어나게 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핵무기 1개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20kg으로 계산하면 북한이 매년 최대 3개까지 핵무기 생산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우라늄 농축 건물 확장과 함께 북한은 공장 주변의 건물도 신축하고 있어 우라늄 농축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을 추출할 수 있는 원심분리기를 확보했는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ISIS는 설명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확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상업위성이 찍은 사진을 봤는데) 시설이 확장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 시설이 원심분리기 시설이 맞는다면 그(우라늄 농축) 능력도 훨씬 커졌을 것입니다."

한미 당국이 최근 대화를 시도하면서도 한편으로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는 북한에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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