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웃을 수는 없고…밀어붙여 받아들여'
입력 2013-08-08 20:00  | 수정 2013-08-08 21:26
【 앵커멘트 】
개성공단 협상을 지휘하고 있는 청와대는 북한의 14일 협상을 갖자는 제안에 더 강공책을 쓸지 아니면 이쯤에서 타협점을 찾을지 고심입니다.
일단은 표정 변화없이 14일 7차 협상을 통해 북한의 진짜 속내를 알아본다는 구상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기춘 비서실장과 신임 수석 임명장 수여식에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박흥렬 경호실장 등 다른 수석들 표정은 굳어 있지만 김 실장만 유독 환하게 웃는 표정으로 서 있습니다.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도 웃는 표정은 가시지 않습니다.

어제(7일) 북한의 개성공단 7차 회담 제안에 대한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대변합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겉으로는 철저히 무표정, 이른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북한이 태도를 바꿔 당국자 회담 제의를 받아들였을 때, 박 대통령 명의의 환영 성명까지 냈던 때와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청와대 홍보수석 (6월6일)
- "그동안 국민들께서 정부를 신뢰하여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뒤늦게라도 북한에서) 당국 간의 남북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실제 협상에 들어가니 북한 태도가 전혀 바뀌지 않았고, 공단 폐쇄 직전까지 가는 상황으로 악화되며 환영 성명이 무색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북한 제안에 반응을 최대한 자제하며, 14일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진정성을 파악한다는 방침입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 태도 변화로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된 것은 맞지만 어떤 암초가 다시 등장할지 모른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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