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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빌로우, 첫 출격부터 ‘부담 백배’
입력 2013-08-08 10:58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새로운 무대에서의 첫 경기다. 설렘도 있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대한 낯설음이나 처음부터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여러 가지로 신경이 쓰이기 마련인데, 돌아가는 상황은 더욱 어렵기만 하다. 말 그대로 부담 백배다.
KIA의 새 외국인투수 듀웨인 빌로우가 첫 선을 보인다. KIA는 8일 마산 NC전에 빌로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지난달 31일 빌로우 영입을 확정 지은 후 8일만이다. 1주일 동안 생활했지만 아직은 생소한 게 더 많은 한국생활이다.
잘 해야 한다. 빌로우,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이 반전의 카드라는 걸. KIA가 앤서니 르루를 퇴출하면서까지 데려왔기에, 그 이상으로 잘 해야 하는 빌로우다. 그리고 KIA의 가을야구가 자신의 왼팔에 달려있다. 2개월 안에 모든 걸 쏟아내야 한다. 이것만 해도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선수 듀웨인 빌로우가 8일 첫 등판한다. 위기에 처한 KIA를 구할 수 있을까. 첫 경기부터 임무가 막중하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데 돌아가는 판도 빌로우를 압박한다. KIA는 부산 원정길에서 롯데에게 2연패를 했다. 2경기를 모두 거머쥐었다면, 롯데를 밀어내고 5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는데 오히려 4경기차로 벌어졌다. 경기 내용도 엉망진창이었다. 팀 분위기가 좋을 리 없다. 절망감만 가득했다.

그 절망 속에 희망의 꽃을 심어야 하는 빌로우다. 막중한 임무다. 여기에 헨리 소사와 양현종은 조기 강판했다. 뿌리째 흔들리는 선발야구의 중심도 잡아줘야 한다.
KIA는 지난 이틀간 15안타 5사사구를 기록하고도 4득점 밖에 얻지 못했다. 화끈한 타선 지원을 기대하기는 곤란하다. 그저 빌로우가 잘 헤쳐 나가야 한다.
마운드를 향하는 그의 어개가 무겁다. 부담은 백배, 천배, 만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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