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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UCL 복귀전 상대는 AC밀란?
입력 2013-08-08 09:34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박지성이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의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꿈의 무대에서 AC 밀란(이탈리아)의 골네트를 흔드는 멋진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까. 상상해볼 법한데, 그리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그 꿈같은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줄테 바레햄(벨기에)을 1,2차전 합계 5-0으로 완파하며 3차예선을 통과했다.
박지성이 2시즌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비는데, 어느 팀을 상대할지가 관심이다. AC 밀란과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한 박지성은 뛰지 못했다. 그러나 워크 퍼밋이 발급되는 대로 선수 등록을 마칠 예정이라, 2주 후 열릴 플레이오프 출전은 가능하다. 그리고 그 플레이오프 무대가 박지성의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전이 된다. 박지성은 2011년 12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C 바젤(스위스)전 이후 꿈의 무대를 누비지 못했다.
따라서 박지성이 어느 팀을 상대로 꿈의 무대 복귀전을 치를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대략 윤곽은 나왔다.

플레이오프에는 에인트호벤을 비롯해 총 20개팀이 참가한다. 리그 루트와 챔피언스 루트로 각 10개팀으로 나뉜다. UEFA 순위가 낮은 리그의 우승팀끼리 맞붙고, UEFA 순위가 높은 리그의 상위팀끼리 격돌한다.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2위를 한 에인트호벤은 리그 루트에 속한다.
리그 루트에 있는 팀은 쟁쟁하다. 아스날(잉글랜드), AC 밀란, 리옹(프랑스), 샬케04(독일), 제니트(러시아), 메탈리스트(우크라이나), 페네르바체(터키),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파코스 데 페레이라(포르투갈)이다.
그리고 각 팀의 UEFA 성적을 토대로 시드를 배정 받는데, 에인트호벤은 시드팀이 아니다. AC 밀란과 아스날, 리옹, 샬케, 제니트가 시드를 얻었다. ‘언시드인 에인트호벤은 이 5개팀 가운데 1팀과 플레이오프 일전을 벌인다.
AC 밀란을 만날 가능성이 20%다. 박지성이 에인트호벤 소속으로 출전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상대했던 게 AC 밀란이었다. 그리고 2004-05시즌 준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고, 몇 달 뒤 맨유로 이적했다.
AC 밀란이 아닌 다른 팀을 만나도 대진은 흥미롭다. 맨유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날을 여러 차례 울렸던 박지성이다. 리옹과는 과거 에인트호벤 소속으로 자주 맞부딪혔으며, 샬케도 2010-11시즌 준결승에서 이겼던 팀이다.
제니트도 박지성과 연이 있다. 제니트는 2008년 UEFA 수퍼컵에서 맨유를 2-1로 이겼는데, 박지성은 교체 출전했다. UEFA 수퍼컵은 박지성이 차지하지 못한 우승트로피 가운데 하나다.
한편,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은 오는 9일 오후 6시45분 스위스 니용에서 열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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