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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 ‘주군의 태양’, ‘너목들’ 빈자리 잘 채웠다
입력 2013-08-08 09:19 
[MBN스타 김나영 기자] 지난 7일 첫 선을 보인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은 역시 믿고 보는 홍자매의 작품이었다. 이날 ‘주군의 태양은 복합소재인 ‘로코믹 호러물답게 첫 회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무서운 귀신의 등장은 놀라움을 선사했지만 귀신 하나하나에 사연이 곁들여져 감성을 더했다. 또한 극의 긴장감을 주는 귀신의 모습도 완벽한 CG처리와 분장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SBS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은 첫 회부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사진= 주군의태양 방송캡처
첫 회에서는 한 축구선수의 뒷바라지를 하던 중 병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했던 커플의 사랑이야기가 그려졌다. 축구선수와 톱스타 태이령(김유리 분)이 결혼을 준비하던 중, 남자는 계속해 협박 편지를 받았다. 남자는 그 범인이 자신이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가 돈을 위해 협박하는 것이라 착각했지만, 남자를 사랑했던 여자는 귀신을 보는 공효진을 통해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돼 그간의 오해를 풀었다. 남자는 여자가 병 때문에 자신을 일부러 멀리했다는 사실을 알고, 여자를 못잊고 끝내 결혼식날 태이령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밖에도 도박하는 아들을 죽어서도 걱정하는 어머니 귀신의 모정 등이 그려지며 감동과 교훈을 선사했다.

공효진과 소지섭을 비롯한 주조연의 수준급 연기력도 돋보였다. 소지섭은 돈밖에 모르는 까칠한 쇼핑몰 사장 주중원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귀신을 보는 태공실 역의 공효진은 ‘로코의 여왕답게 재미와 사랑스러운 표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연출,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평탄하게 극을 이끌어갔다.
또한 도석철(이종원 분)과 김귀도(최정우 분), 주성란(김미경 분) 등의 노력한 연기 또한 빛이 났다.
‘주군의 태양은 방송 전부터 전작인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인해 큰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 당연할 터. 하지만 이 드라마는 첫 회부터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며 전작을 뛰어넘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단 1회 만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한 ‘주군의 태양, 좋은 출발을 한 만큼 어떤 행보를 이어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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