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폭행범 몰릴 뻔한 고교생 '누명' 벗어
입력 2013-08-08 07:00  | 수정 2013-08-08 08:15
【 앵커멘트 】
인천에서 여자 과외교사에게 폭행을 당해 숨진 한 남학생의 사건 기억하시죠.
이 남학생은 자칫 성폭행범으로 몰릴 뻔하다 가까스로 누명을 벗게 됐습니다.
노승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17살 고등학생 권 모군이 온 몸에 심한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피의자는 여자 과외교사 이 모씨.

이씨는 권군의 성폭행에 저항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거짓이었습니다.


이씨의 친구인 또 다른 이씨가 교생실습 때 깊게 사귀었던 권군과의 관계를 숨기려고 지난 5월 권군을 이씨의 집에 데려온 게 화근이었습니다.

친구 이씨는 검정고시를 보게 하려고 피의자에게 합숙과외를 부탁했지만 여의치 않자 자신의 남자친구와 피의자가 권군을 폭행하기 시작한 겁니다.

결국 권 군은 한달 뒤 피의자가 뜨거운 물을 끼얹은 뒤 휘두른 골프채에 맞아 숨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이헌상 / 인천지방검찰청 형사 3부장
- "교생선생님을 따라서 공부하러 온 선량한 피해자가 성폭범으로 몰린 억울한 상황을 해결했다는 데에 수사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자칫 성폭행범으로 몰릴 수도 있었던 피해 남학생은 검찰수사를 통해 누명 아닌 누명을 벗게 됐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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