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갈 데까지 간 스토커 '사생팬'
입력 2013-08-07 20:01  | 수정 2013-08-08 09:10
【 앵커멘트 】
여러분 사생팬이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말 그대로 죽자사자 따라다니며 사생활까지 괴롭힌다해서 사생팬이란 이름이 붙었는데요.
이들의 과도한 집착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기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은 몇 달 전 자신의 트위터에 당부의 글을 남겼습니다.

자신의 집에 침입하는 팬들 때문에 가족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극성 팬을 견디지 못한 지드래곤은 결국 다른 곳으로 이사까지 가야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리인
- "(팬들 침입 사건이) 두 달 전에 있었는데요. 그 사건 때문에 이사했어요."

이처럼 스타의 사생활까지 파헤치는 이른바 '사생팬'들의 행동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혈서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팬, 남자처럼 머리를 자르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대담한 팬도 있습니다.

연예인의 집에 CCTV를 설치해 감시하기도 하고, 함께 비행기를 타 몰래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아이돌 가수 팬
- "(사생팬들이) 공항에서 카메라로 줌을 당겨서 연예인들의 여권을 찍는 거예요. 찍은 것을 확대해서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고) 조회해서 공항에 가는 거예요."

사생팬 중에는 스타가 자신 때문에 아팠다는 것에 희열을 느껴 스타의 뺨을 때리거나 넘어트리는 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유천 / 그룹 JYJ
- "사생이야말로 저희의 모든 것을 좋아하는 팬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굉장히 무서웠었어요."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사생팬들은 오늘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쫓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과도한 집착에 스타들의 몸과 마음은 멍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