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만나자" 핑퐁…청와대·새누리·민주 득실 계산표
입력 2013-08-07 20:00  | 수정 2013-08-07 21:06
【 앵커멘트 】
민주당이 '5자 회담' 제안을 거절하며 다시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양자 회담을 요청했습니다.
마치 핑퐁 게임을 하듯 제안과 역제안이 오가는데, 과연 이 국면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요.
윤석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5자 회담 제안을 공식 거절하고, 대신 양자 회담을 재차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노웅래 /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 "대통령께서 현 정국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그에 따른 해법을 진지하게 고민하신 결과가 이런 5자 회담 역제안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김한길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으로 시작된 정치권의 회담 제안이 마치 핑퐁 게임을 하듯 오가고 있는데, 그 속에서 청와대와 민주당, 새누리당의 이해득실 따지기가 치열합니다.

1. 청와대

청와대는 '5자 회담' 역제안으로 민주당에 공을 넘기며 정치 현안에 침묵한다는 부담을 덜었습니다.

하지만, 야당의 장외투쟁이 계속되고 제안과 역제안만 오가는 국면이 길어지면 회담을 피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2. 민주당

민주당은 대통령과 양자 대화 제안으로 대결 구도를 형성해 제1야당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 NLL 회의록 실종에 대한 여론을 회담 공방으로 돌려놓은 것도 득입니다.

다만, 먼저 회담 제안을 하고 계속 만남을 거부한다면 구태 정치로 비출 수 있다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3. 새누리당

대통령과 야당의 회담 공방에 낀 새누리당은 존재감이 약해졌습니다.

때문에 여야 대표가 함께 대통령을 만나는 3자 회담 제안으로 일단 이슈에서 제외되지 않았다는 성과는 얻었습니다.

이런 득실 계산이 엇갈리지만, 만남의 형식을 둔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된다면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적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최영구, 이권열,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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