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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팅리 “경질 위기, 위협 느끼지 않았다”
입력 2013-08-07 09:37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경질설이 제기되던 5월말 구단 운영진과 나눈 얘기를 밝혔다.
매팅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5월말 밀워키 원정 당시 스탄 카스텐 회장과 나눈 얘기를 공개했다.
당시 다저스는 애틀란타 원정 3연전을 모두 역전패하며 지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잭 그레인키가 복귀하면서 선발진은 안정을 찾았지만, 타격과 불펜에서는 답을 찾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한희재 특파원
매팅리는 당시 카스텐 회장이 나에게 ‘조치를 취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뭔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성적 부진이 길어질 경우 경질을 비롯한 조치들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한 것.

매팅리는 충분히 이해했다. 상황을 방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가끔은 목소리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며 구단 운영진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에 위협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절대 그러지 않았다. 회장의 말을 충분히 이해했고, 전혀 꺼려하지 않았다. 야구에서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매팅리는 한때 경질 위기에 몰렸지만, 지금은 다른 얘기가 됐다. 2위 애리조나를 6경기 차로 따돌리며 지구 선두를 질주 중이다. 특히 원정에서는 15연승을 달리며 전혀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그는 6월말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2연승을 한 이후 원정에서 2경기밖에 패하지 않았다. 이후 애리조나 원정에서 3연전을 모두 승리했는데, 그때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다”며 6월말에서 7월초로 이어진 원정이 반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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