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풍문추적 렌즈-X] 한화손보·서울반도체·서희건설
입력 2013-08-07 09:29  | 수정 2013-08-07 17:24
1. 한화손해보험 중국시장 포기설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업계 6위의 한화손해보험도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했지만 무산됐다고 하는데요.

특히 중국 자동차 보험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는데, 이미 계열사 한화생명가 진출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내년 진출을 목표로 준비를 해왔다고 합니다.

실제 직원들을 현지에 보내 준비해왔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통해 진출해야 하는 등 중국 시장의 진입 장벽이 높고, 해외 시장 진출보다는 내실을 기해야한다는 내부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결국 진출이 무산됐다고 합니다.


2. 서울반도체 연구개발비 부당 청구로 대규모 과징금 부과설

서울반도체가 지난 2월 연구개발비 명목으로 부당한 세금 공제를 신청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서울반도체는 부설 연구소에서 근무하지 않은 279명의 직원에게 지급한 인건비 100억 원과 이 연구소에서 사용하지 않은 재료비 182억 원을 세금 공제 대상에 포함해 80억 원의 세금 감면을 신청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과징금 규모가 최대 200억 원이라는 내용이 돌았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반도체는 어제(6일) 6% 이상 급락했습니다.

그동안 서울반도체는 LED 조명 매출 증가로 인한 실적 기대감이 있었지만 부당 청구건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반도체측은 이런 내용이 증권가에서 돌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회사당 1개의 연구소만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이 규정을 몰라 2개의 연구소에서 혜택을 받은 사실이 지적받은 것이며, 이에따른 122억원의 세금은 2분기에 납부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반도체는 오는 13일 2분기 실적과 관련한 IR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3. 서희건설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 공시 관련

증권가에서는 서희건설에 대한 국세청 압박이 심상치 않았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압박이 심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서희건설에 이어 계열사인 유성티엔에스로 세무조사가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세무조사로 인해 서희건설은 지난 6월 21일 장외 공시를 통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 137억9천만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이는 2008∼2011년 법인세 세무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서희건설의 자기자본 대비 5.62%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국세청이 서희건설에 세금추징을 통보한 시기와 거의 맞물려 철강재 전문 물류회사인 유성티엔에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인데, 재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라 말들이 많다고 합니다.

전 정권 비리 털기란 분석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 노무현 정부 때 대형 사업을 수주하면서 친노 인사들에게 비자금을 줬을 것이란 내용입니다.

특히 서희건설 오너인 이봉관 회장을 정조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인데, 이 회장은 경희대학교 총동문회장으로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경희대 동문이어서 지난해 대선 때 서희건설은 문재인 테마주에 엮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2007년에 세무조사를 받았고, 통상 4~5년에 한 번씩 세무조사를 받기 때문에 표적용 세무조사라기보다는 정기적인 차원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무조사로 인한 추징금은 6월 실적으로 반영됐으며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인데, 이번 달 29일 이전에 공시할 예정입니다.

서희건설의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었는데요.

계열사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주가는 어제(6일) 5% 이상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악재성 뉴스가 나온 것 외에는 특별한 이슈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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