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BN스타 리뷰] 숲속에 온 듯한 착각과 함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에픽’
입력 2013-08-06 11:04 
[MBN스타 안하나 기자] 애니메이션 ‘아이스에이지, ‘리오를 성공적인 작품으로 만들어 낸 이십세기폭스코리아와 블루스카이 제작진이 또 다시 손을 잡았다.
이들은 신비로운 숲의 세계에 빠져든 소녀 엠케이를 중심으로, 자연과 가족의 참된 의미를 되짚어보는 작품인 애니메이션 ‘에픽: 숲속의 전설(감독 크리스 웨지·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이하 ‘에픽)을 만들어 냈다.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에픽은 숲의 생명을 지킬 새로운 후계자를 지목하는 날, 생명의 여왕인 타라와 전사들은 숲을 증오하고 파괴하려는 맨드레이크 일행의 공격으로 위기에 빠진 모습에서 영화가 시작된다.
사진=에픽 숲속의 전설 공식포스터
그 시각 우연히 숲에 갔다가 정체불명의 소용돌이게 빠져들게 된 소녀 엠케이는 자신이 마주하게 된 작은 세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맨드레이크의 공격으로 죽어가는 여왕은 엠케이에게 후계자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인 꽃봉오리를 넘겨준다. 이후 엠케이는 숲속 작은 세상의 일원이 되 숲의 전사들과 함께 꽃봉오리를 지키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에픽은 블루스카이의 크리스 ??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화려한 색감과 거대한 스케일이 특징이다. 여기에 숲의 실사판을 옮겨 놨다고 해도 믿을 만큼의 정교함과 생동감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많은 장면들 중 나무껍질 뒤에 숨어있던 악당들이 단번에 껍질을 벗어 던지고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은 놓칠 수 없는 명장면 중 하나다. 이는 기존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힘든 스펙터클한 장관으로, 3D 영상기법을 바탕으로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한국인 디자이너가 참여해 만들었다는 영화 속 캐릭터 숲속 전사인 리프맨들은 투구와 갑옷 문양이 통일신라 화랑을 연상하게 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더불어 시시각각 상황에 따라 감정의 변화를 보이는 엠케이의 모습, 감정을 표현하는 눈 등 실제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묘사돼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아이돌 가수 2AM 정진운과, 카라 한승연이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목소리 연기를 펼쳐 영화의 매력을 더 했다.
‘에픽은 숲속을 지키려는 요정들의 고군분투기 어드벤처를 바탕으로, 결국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며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서로에게 소흘했던 아빠와 그의 딸 엠케이의 화해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며 따뜻한 감동까지 전달한다. 8월 7일 개봉.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