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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이시영 “공포와 로코를 탈피한 장르 하고파”
입력 2013-08-05 09:19 
[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 2008년 케이블 드라마 ‘도시괴담 데자뷰 시즌 3-신드롬으로 얼굴을 알린 이시영이 다시 한 번 공포에 도전하며 호러퀸으로 이미지 변신을 알렸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 ‘커플즈 ‘남자사용설명서 등으로 로맨틱코미디퀸 이미지를 굳힌 이시영은 ‘더 웹툰-예고살인으로 4개월 만에 스크린 장악에 나서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실감케 했다.
데뷔작 역시 공포이고 이번 영화 또한 공포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물 만난 고기처럼 자신의 숨은 매력을 영화에서 맘껏 발휘했다.
장르가 공포라서 했다기보다는 정극이 하고 싶어서 ‘더 웹툰-예고살인을 하게 된 것이다. 가끔 데뷔 때의 영상을 보긴 하는데 정말 못한 게 많더라. 그래서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하자는 식도 있었다. 당시 카메라 감독님이 지금의 카메라 감독님인데 처음 접한 작품에서 만난 분을 다시 만나 정말 신기했다.”
로코퀸 이시영이 영화 ‘더 웹툰-예고살인을 통해 호러퀸으로 변신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카메라 감독님을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춘 이시영. 한번 작업한 사람과 함께여서 그런지 ‘더 웹툰-예고살인은 개봉되기 전부터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몰이를 예고하기도 했다.
솔직히 예상은 안했지만 좋다. 정말 열심히 촬영을 했다. 결과가 좋으면 좋지않냐. 주변 사람들이 괜찮다고 이야기해주니까 흥행했으면 좋겠다.”
이시영의 바람대로 ‘더 웹툰-예고살인은 60만을 훌쩍 넘은 관객 수를 기록하며 침체되었던 공포영화에 일부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영화에서 이시영은 공포 웹툰 작가 강지윤 역을 맡았다. 작가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특히 평소 왼손잡이인 그녀는 혹독한 훈련을 통해 오른손잡이 투혼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오른손이) 익숙하지 않아 힘들었지만 사전에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러나 정말 쉽지 않아 애를 먹었다. 열연했음에도 많이 편집됐더라.(웃음) 지금은 다시 왼손으로 생활한다.”
익숙한 습관까지 고치며 강지윤 역에 몰입한 이시영. 사연 많고 조금은 어두운 면이 있는 캐릭터이기에 완벽한 몰입은 오히려 독이 되지는 않았을까.
평소에 가끔 가위에 눌리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몰입했다고 딱히 꿈을 꾸거나 가위에 눌린 경험은 없다. 로맨스코미디 위주로 해오다 다른 연기를 하는 것이기에 긴장과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촬영 전 연습을 많이 했다. 연습하고 시나리오를 볼 때 다운되고 어두워진 적은 있지만 딱 거기까지다.”
이시영이 ‘더 웹툰-예고살인의 인기에 대한 언급과 맡은 배역을 간단히 설명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남다른 끈기와 인내로 열연한 이시영은 이번만큼은 로코퀸이 아닌 호러퀸으로 불려 마땅하다. 그런 그녀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이기도 한 복싱. 2013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여자 48kg급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국가대표 복서에 선발됐다. 배우와 국가대표 복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욕심 아닌 열정으로 박수를 받고 있다.
먼저 태극마크를 단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또한 내가 연기와 복싱 사이에 선을 갈라놓았기에 병행하는 것이 별로 힘들지 않다. 물론 지금도 병행하고 있다.”
배우와 복서 사이를 오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놀라움을 안기기까지 하는 이시영은 브라운관보다 스크린에서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브라운관에서도 보고 싶을 것이다. 그녀 또한 같은 마음이 아닐까.
나 역시 드라마를 좋아하고 하고싶다. 좋은 기회가 생기면 당연히 방송에서 볼 수 있도록 내가 많이 노력하겠다. 흔한 말이겠지만 좋은 영화나 드라마로 쉬지 않고 찾아뵙는 게 꿈이고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이시영이 자신의 꿈과 다양한 장르에 대한 연기 의지를 언급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시영은 이미 로맨스코미디를 자신의 주특기 장르로 만들었다. 또한 이번 ‘더 웹툰-예고살인을 통해 공포도 자신 만의 장르로 섭렵하고 있다.
내가 로맨스코미디와 공포 장르만을 했기에 아직 대중들에게 보여드린 게 없다. 안 해본 장르가 많기에 하고 싶은 게 많다. 로맨스코미디를 또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호러퀸에 대한 것도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는 거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오히려 나는 기다리는 입장이기에 좋은 면만 봐주길 바랄뿐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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