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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차 아이돌’ 신화, 콘서트 포인트는… “가까이 더 가까이”
입력 2013-08-04 20:46  | 수정 2013-08-05 01:43
[MBN스타 박정선 기자] 가까이 더 가까이” 데뷔 15주년을 맞은 신화답게 철저히 팬들과의 호흡에 초점을 맞춘 공연을 펼쳤다.
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3 신화 그랜드 파이널 더 클래식 인 서울(2013 SINHWA GRAND FINALE THE CLASSIC IN SEOUL)이 진행됐다.
‘더 클래식이라는 앨범 타이틀을 내세운 이번 아시아투어 공연은 지난 6월 8일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 상해, 대만 타이페이, 일본 도쿄, 중국 북경의 공연을 거쳐 서울에서 그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사진=MBN스타 DB
시작부터 남달랐다. 공연장 전체를 활용하는 돌출무대를 설치해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교감할 수 있는 연출을 꾀했다.

입체적인 영상과 함께 등장한 멤버들은 지난해 발표한 10집 타이틀곡 ‘비너스(Venus)와 2002년 벌표한 ‘히어로(Hero)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장관이 연출됐다. 귀청이 터질 듯한 함성은 물론이고 파도타기를 통해 공연장을 주황색 물결로 가득 차게 했다. 계속해서 이들은 ‘온리원(Only one), ‘슈팅스타(Shooting star)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재미있는 요소도 섞었다. 공연 전 언급했던 대로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패러디한 영상을 팬들에게 선보였다. 각각 멤버들은 전 세계의 보스로 분해 우스꽝스러운 이름과 분장으로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을 정도의 변신을 감행했다.
영상이 끝난 후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돼 에릭이 작사한 ‘허츠(Hurts)로 감성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우스꽝스러운 영상 뒤에 발라드 무대에 이어지자 팬들은 환호했지만 다소 삐걱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게 이번 ‘더 클래식의 수록곡인 ‘아는 남자 ‘뉴 미(New me)의 무대를 연달아 선보이더니 민우는 안 어울리는 무대였던 걸 알고 있다”며 순순히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영상은 재미있게 무대는 최대한 멋있게 하려는 콘셉트”라며 재치 있게 상황을 넘겼다.
또 신화는 우리도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다. 결혼 적령기”라며 팬들과 우리가 결혼을 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했다”며 ‘아이 게이브 유(I Gave You)를 열창했다. 특히 민우는 노래 후반 지금까지 자신들과 함께 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신화는 진심으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했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차분한 분위기도 잠시 신화는 ‘아이 플레이 포유(I Pray 4 U)로 다시 분위기를 바꾸더니 이문세의 ‘붉은 노을, 솔리드의 ‘천생연분을 부르며 2, 3층 관객들의 손에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이동하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했다.
이밖에도 신화는 지난해 발매한 앨범의 ‘렛 잇 고(Let It Go) ‘레드카펫(Red Carpet) ‘브리딘(Breathin) ‘온 더 로드(On The Road), 정규4집 타이틀 ‘헤이 컴 온(Hey, Come On), 11집 타이틀곡 ‘디스 러브(This Love) ‘스카페이스(Scarface) 등을 열창했다. 또한 ‘사랑노래 ‘으?X으?X ‘요(Yo!)로 앙코르무대를 꾸몄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이렇게 큰 성과를 얻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상도 많이 받았다.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개별 활동 이외에도 다음 12집 앨범을 준비할 것”이라며 기대를 높였다.
이날 신화의 콘서트는 영상과 무대의 전환에서는 매끄럽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전체적인 흐름에 있어서 유쾌한 요소들과 무대 장악력,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져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또한 올 라이브 밴드(All Live Band)를 내세워 공연의 질을 높였으며, 가장 돋보였던 것은 역시 ‘가까이서라는 콘셉트대로 팬들과의 완벽한 호흡이었다.
한편 신화 멤버들은 3일과 4일, 양일간 열렸던 서울 콘서트를 끝으로 11집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무리 하고, 약간의 휴식을 갖은 후 개별 활동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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