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사과' 고노 담화 20주년…앞으로는?

【 앵커멘트 】
20년 전 오늘(4일) 일본은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고노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우경화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고노 담화가 기로에 서 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위안부 이송에 구 일본군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관여했다.

심신의 상처를 진 모든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전한다.

1993년 8월 4일 고노 요헤이 일본 관방장관이 발표한 '고노 담화'입니다.

이로부터 2년 뒤에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하고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가 발표됩니다.

전후청산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일본이 국제 사회로부터 불신을 일부 없앨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고노 담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아베 내각은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등 역사를 왜곡하면서 고노 담화 자체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노 담화에 담긴 '도덕'과 '양심'보다 우익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고노 담화를 발표했던 고노 전 장관은 "고노 담화가 수정되면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소외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고노 담화를 계승할지 단절할지 기로에선 아베 내각이 어떤 선택을 할지 국제사회는 냉정하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