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비엘에셋' 부실대출 의혹…금감원 검사 착수
입력 2013-08-02 20:01  | 수정 2013-08-02 22:40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엘에셋'이 저축은행에서 빌린 돈을갚지 못해 법정관리를 받을 처지에 놓이게 됐는데요.
검찰이 저축은행 관계자를 소환조사한 데 이어, 금융감독원도 대출과정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전재용 씨가 경영하는 비엘에셋은 현재 저축은행 9곳에 연체된 빚이 240억 원이 넘습니다.

은행연합회의 신용관리대상에 올랐는데 사실상 부도상태입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 관계자
- "독촉장 보내고 신용관리대상 등록 통지도 했고요. (그다음 절차는요?) 법적 절차 들어가게 되는데요, 근저당권 같은 경우에는 경매 들어가고…."

그런데 지난 2007년 대출받을 당시에도 재무상태는 비슷했습니다.

저축은행 10곳에서 빌린 돈만 300억 원인데 그동안 회사는 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적자 회사에 거액을 빌려준 셈이어서 부실대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정황을 포착한 금융감독원이 당시 비엘에셋의 대출과정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대출과정에서 외압은 없었는지, 대출금 회수는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검찰도 저축은행 관계자를 2주에 걸쳐 여러 차례 불러 조사했고, 계좌를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다음 주부터는 특수통인 서울중앙지검 김양수 부부장검사를 추징금 환수팀에 합류시킬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비자금 환수에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사정기관의 전방위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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