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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의 `안목`, 어떤 선수에게 꽂힐까
입력 2013-08-02 15:10  | 수정 2013-08-02 15:37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10구단 KT 위즈가 2일 초대 감독으로 조범현 삼성 인스트럭터를 선임했다. 이제는 조범현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선택해 막내 구단 KT를 강하게 만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조범현 감독의 성향을 알 수 있다.
조 감독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SK 와이번스에서 4시즌, 2008년부터 2011년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3시즌동안 지휘봉을 잡았다. 이 기간 외부 영입과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을 끌어 모았다. 선수를 보는 안목이 탁월했다.
조범현 KT 위즈 신임 감독이 어떤 선수들을 불러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2002년 11월12일 2년 계약(계약금 1억3000만 원, 연봉 1억 3000만 원)으로 제2대 SK 감독이 조범현 감독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포수 박경완을 영입한 것이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박경완은 2002년 12월28일 SK와 3년 계약(계약금 10억 원 연봉 각 3억 원)을 했다. 조범현 감독은 쌍방울 레이더스 시절 제자였던 박경완을 영입해 팀을 안정시켰다.

그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조 감독은 2003년 부임 첫 해에 2002시즌 6위였던 SK를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 이후에도 조범현 감독 시절의 SK는 외부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2004년 11월에는 FA 김재현을 4년 계약(계약금 8억 원, 연봉 총 10억1000만 원, 옵션 2억6000만 원)으로 영입했고 같은달 KIA의 외야수 박재홍을 투수 김희걸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잡았다.
현재 전력의 강화와 함께 미래도 충실히 다졌다. 조범현 감독은 2005년 신인 1차 지명에서 유신고의 최정을 선택했다. 최정은 현재 SK의 중심 타자로 성장해있다.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영입은 KIA 지휘봉을 잡은 후에도 계속됐다. KIA는 2009년 4월21일 선발 투수 강철민을 내주고 김상현과 박기남을 받아들이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대성공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2009년 프로야구의 판도를 확 바꿨다. 김상현은 2009년 타율 3할1푼5리 36홈런 127타점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를 거머줬다. KIA는 2009년 정규리그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이런 조범현 감독의 선수를 보는 안목은 신생팀 KT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다. KT는 신인 선수 지명, 2차 드래프트, FA 영입, 20인 보호 선수 외 지명,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들을 끌어 모아야 한다.
조범현 감독은 2일 KT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빠르고, 공격적인 야구, 재미있는 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어필하고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전달했다.
현재 어떤 선수들이 조범현 감독의 구상 속에 있을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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