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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선녀씨 이야기’…투박하지만 뭉클한 그 이름, 어머니
입력 2013-08-01 20:10 
[MBN스타 두정아 기자] 몇 년 전부터 문화계 화두가 된 ‘모성애는 수많은 공연과 영화, 서적 등을 통해 대중과 친숙한 거리를 유지해왔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모성이 화두로 떠오른 것은 가족 관계의 회복을 통해 소통과 보편적 감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사회적 현상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힐링이 대세인 요즘, 모성을 통해 감성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오는 16일 막을 올리는 연극 ‘선녀씨 이야기는 모성애를 그린다는 점에서 이미 공연된 ‘엄마를 부탁해 ‘친정엄마 등과 그 궤도를 같이한다. 집을 나간 지 15년 후 어머니의 장례식장을 찾아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대 가족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연극 ‘선녀씨 이야기의 배우들과 제작진. 사진 제공=MBN스타 DB
이삼우 연출가는 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열린 ‘선녀씨 이야기 제작발표회에서 어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이 워낙 많아 식상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우리 작품에서는 2인 1역이 주는 재미, 공간과 시간의 영역을 오가는 구성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즐겁게 어머니의 이야기를 만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녀씨 이야기는 지난해 전국연극제에서 대상 수상 및 희곡상과 연출상 등 5관왕에 빛나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사실주의적 작품에 비사실적 판타지를 활용해 창의력을 발휘한 수작”이라며 어머니를 2인 1역으로 설정하고 영정의 새 개념을, 활용한 것 그리고 현재와 과거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구성으로 인물과 주제를 강화해 객석에 충격과 재미를 안겼다”고 평했다.

뒤늦게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철없는 아들 종우 역에는 배우 임호와 진선규가 캐스팅됐고, 평생을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살아온 엄마 역에는 고수희가, 젊은 시절의 어머니 역은 이재은이 낙점됐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역은 한갑수가 맡는다.
배우들은 한결같이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연극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은은 대본을 읽고 펑펑 울었다. ‘어릴 때 부모님께 왜 그랬을까 하며 후회를 많이 했다. 투박하지만 가슴으로 와 닿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만감 교차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임호는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났다. 우리 작품을 보시면 감동도 받으시고 느끼시는 게 많을 것 같다. 주저 없이 좋은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오는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센터K에서 공연되며 이재은과 임호, 고수희, 진선규, 한갑수 등이 출연한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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