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임호 “자녀 생기고 부모님 마음 알게 돼” 글썽
입력 2013-08-01 18:19  | 수정 2013-08-01 18:37
[MBN스타 두정아 기자] ‘선녀씨 이야기로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배우 임호가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을 붉혔다.
임호는 1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선녀씨 이야기 제작발표회에서 굉장히 늦은 나이에 장가를 가서 자녀도 늦게 낳았다”며 아이가 자라는 것을 보며 부모가 된 사실을 자각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점에 ‘선녀씨 이야기를 만났다”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부모가 되니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사실 지금도 ‘선녀씨 이야기 연습하면서 부모님 생각을 계속 한다”며 효도를 못해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서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임호가 부모님 생각에 눈물을 글썽였다. 사진 제공=MBN스타 DB
지난 2010년 마흔의 나이에 11세 연하의 디자이너 윤정희 씨와 결혼한 임호는 2011년 첫 딸을 얻은 데 이어 올해 초 둘째인 아들을 얻는 경사를 맞았다.

부모님 생각에 대본을 읽으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는 그는 연극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 입장에서 우리 작품을 보시면 감동도 받으시고 느끼시는 게 많을 것 같다”며 주저 없이 좋은 작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선녀씨 이야기는 집을 나간 지 15년 후 어머니의 장례식장을 찾아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는 아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대 가족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임호는 극중 청개구리 같은 불효자 종우 역을 맡았다.
KBS 공채 15기 탤런트로 데뷔한 후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에 출연해온 임호는 이번이 첫 연극 도전이다. 그는 연극이 처음이라 서툰 부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종우라는 캐릭터를 잘 흡수하고 있느냐인 것 같다. 좋은 연기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녀씨 이야기는 지난해 전국연극제에서 대상 수상 및 희곡상과 연출상 등 5관왕을 이룬 작품이다. 어머니를 2인 1역으로 설정하고, 현재와 과거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구성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오는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센터K에서 공연되며 임호와 이재은, 고수희, 진선규, 한갑수 등이 출연한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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