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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KO된 윤석민, 삼성전 5이닝 5실점
입력 2013-07-31 20:49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윤석민이 홈런 한방에 고개를 숙였다.
윤석민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윤석민도 KIA의 ‘사자 징크스 탈출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지난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실점 완투패를 했던 윤석민은 그날의 위력을 다시 한 번 펼치는가 싶었다.
윤석민은 후반기 첫 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31일 광주 삼성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하루 전날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무너뜨렸던 삼성 타선을 5회까지 효과적인 투구로 봉쇄했다. 그러나 6회 채태인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은 뒤 ‘KO됐다.

윤석민의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1회 첫 타자 정형식에게 3루타를 맞은데 이어 최형우에게 외야 깊숙한 플라이를 허용해 선제 실점을 했다.
부담을 덜었기 때문일까. 1실점 이후 윤석민의 ‘괴물로 변신했다. 묵직한 공을 뿌렸는데, 삼성 타자들은 이를 제대로 치지 못했다. 윤석민은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 사이 KIA 타선은 4점을 획득하며 승부를 뒤집으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주일 전 1점도 못 뽑아준 것에 대한 보상까지 더했다.
윤석민은 4회 잠깐 삐끗했다 2사 후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하고 이승엽(2루타)과 채태인(안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했다. 박석민을 몸에 맞히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강명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5회에도 선두타자 이지영을 빗맞은 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 3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6회였다. 윤석민은 갑작스레 제구력에 문제를 보였다. 볼이 급격히 늘었다.
첫 타자 최형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승엽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에서 상대한 채태인에게 볼카운트 2B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큰 타구를 허용했다. 채태인이 워낙 잘 때린 타구이긴 하나, 윤석민의 공도 딱히 위력적이진 않았다.
스코어는 4-5로 뒤집혔고, 윤석민은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사자 사냥도, 후반기 첫 승 사냥도 모두 실패한 채.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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