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데이트 하려다 다단계 업체에…스마트폰 채팅앱 주의보
입력 2013-07-31 20:00  | 수정 2013-07-31 22:28
【 앵커멘트 】
채팅으로 만난 남녀사이에서 범죄가 일어났다는 소식은 많이 들어보셨죠?
문제는 스마트폰에 남녀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더욱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채팅앱의 현실, 노경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장인 이 모씨는 얼마전 채팅앱으로 만난 여성과 좋은 감정을 나누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네번째 데이트 때 여성이 자신을 다단계 업체로 데려가자 크게 상심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이규민(가명)
- "채팅을 하다가 그쪽에서 먼저 마음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보자고 해서…네번째 쯤에 갑자기 갈 데가 있다고 해서 갔더니 다단계 업체…. "

또 다른 직장인 김 모씨에게 채팅앱은 여성과의 짧은 만남을 즐길 수 있는 도구입니다.

▶ 인터뷰 : 김주형(가명)
- "만나면 대부분이 밥먹고 술마시죠. 여자들 자체도 진지한 만남을 생각하지 않고 나왔기 때문에 쉽게 진행됐던 거 같아요. 모텔은 당연히 가고…."

여성 입장에서는 성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

이미 경찰도 채팅앱을 통해 만난 사람으로부터 사기, 성범죄 등을 당했다는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민현 경위 /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상대방이 악의적으로 접근하면 범죄피해가 발생하므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스마트폰 앱 장터에서 '채팅'만 입력해도 화면 가득 쏟아져나오는 채팅앱들.

SNS 열풍을 타고 유행처럼 번졌지만 애초 의도인 건전한 만남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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