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각료, 한국민 수준 언급…도 넘은 망언
입력 2013-07-31 07:00  | 수정 2013-07-31 08:13
【 앵커멘트 】
잇따른 일본 각료들의 망언이 계속되면서 발언 강도가 파렴치한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나치식 개헌'을 언급해 전 세계를 경악하게 하더니, 이번에는 우리 국민의 수준까지 들먹였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지난 일요일 잠실벌에서 열린 축구 한일전에서 붉은악마가 내건 응원 문구입니다.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은 어제(30일) 이 응원 문구에 대해 "그 나라의 민도가 문제가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만약 일본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다른 응원단이 제지하지 않았겠느냐"며 "솔직히 말해 유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자국 응원단이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휘두른 행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편협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지난 2007년 "위안부는 부모가 딸을 파는 일이 있었을 뿐 일본군이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는 망언을 했던 인물입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외교부는 "일본의 고위 인사가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무례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외교부는 앞서 아소 다로 부총리가 '나치처럼 헌법을 바꾸자'고 언급한 것도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의 잇따른 망언은 최근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하며 이를 견제할 정치세력이 사라진 데 따른 부작용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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