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 흉기난동에도 대수롭지 않은 경찰
입력 2013-07-31 07:00  | 수정 2013-07-31 08:34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마을버스 기사의 도심 흉기난동 사건으로 많은 시민이 놀랐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그저 불쾌지수가 높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선뜻 이해가 안 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심의 한 도로에서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버스에서 뭔가를 들고나가 휘두르는 마을버스 운전기사.

잠시 뒤 서로 뒤엉켜 난투극으로 번지고 급기야 마을버스 기사는 흉기까지 사용했습니다.

"제가 영화 좋아하는데 '황해' 보면 좀 잔인한 거 많이 나오잖아요. 그 영화의 한 장면을 제가 직접 눈으로 본 느낌…."

버스 안에 있던 승객들은 겁에 질려 버스에서 내리지도 못했습니다.


"죽이겠다고 쫓아다니는데 그걸 어떻게 말려요. 보고만 있었고 시민들이 다 전화해서 빨리 경찰 오라고만 얘기만 했었죠."

일부 시민은 SNS에 다급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난리 났어요. 다 나와서 보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칼을 들고 나오니까 다 놀랐죠."

하지만, 사건 담당자는 남의 일처럼 말합니다.

▶ 인터뷰 : 용인서부경찰서 A 팀장
- "(충격적인 사건 아닌가요?) 흔히 요즘 같은 불쾌지수 높은 날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아니 그래도 그렇죠.)"

피해도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용인서부경찰서 A 팀장
- "(피해자 한 씨는 많이 다치셨어요?) 많이 안 다쳤어요. 크게 그런 건 아니니까. 흉기로 찌른 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었으니까…."

많은 시민을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도심 흉기 난동.

경찰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다른 나라 이야기인가 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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