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회담 제의에 '침묵'…개성공단 완전폐쇄 기로
입력 2013-07-29 20:01  | 수정 2013-07-29 22:38
【 앵커멘트 】
정부가 오늘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는 마지막 실무회담을 공식 제의했습니다.
북한은 사실상의 최후통첩에 대해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오늘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통일부 장관 이름의 전화통지문을 보냈습니다.

북한의 입장 변화를 전제로 개성공단 문제를 논의하는 마지막 실무회담을 열자는 겁니다.

정부는 조속한 응답을 요구했지만, 회담의 날짜와 장소는 정하지 않았습니다.

또, 오늘 예정대로 14억 원 규모의 민간단체 대북지원을 승인하면서 북한에 숙고할 여지를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형석 /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개성공단과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오후 4시 판문점 연락채널이 마감될 때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회담에서 가동중단 사태의 원인이 남측의 존엄훼손과 군사적 위협에 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만큼, 회담에 선뜻 나설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에 일방적인 태도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정상화와 관련해 의지가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회담이 성사되더라도 공단 폐쇄의 책임을 떠넘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북한이 극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정부가 단전·단수 같은 실제적인 조치에 들어가면 개성공단은 돌이킬 수 없는 폐쇄절차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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