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박지성(QPR)의 친정팀 PSV 에인트호벤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꿈의 무대 출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네덜란드 얼론 ‘푸엣볼 인터녀서널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이 에인트호벤에 와,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큰 이상이 없을 경우 1년간 임대로 뛸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지성의 이적설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QPR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돼, 고액 연봉자인 박지성을 처분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박지성 또한 2부리그 보다는 이적을 통해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박지성의 PSV 에인트호벤행이 제기되고 있다. 임대 이적이 성사될 경우, 박지성은 2시즌 만에 유럽 클럽 대항전에 뛰게 된다. 사진=MK스포츠 DB |
자연스레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밟게 된다. 에인트호벤은 2012-13시즌 에레디비지에서 22승 3무 9패(승점 69점)로 아약스(승점 76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UEFA 랭킹 8위인 에레디비지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2장이 주어진다. 1위 팀은 32강 본선에 자동 진출하며 2위 팀은 3차 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따라서 에인트호벤은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 올라있다.
에인트호벤은 3차 예선에서 줄테 바레햄(벨기에)과 격돌한다. 줄테 바레햄이 지난 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준우승을 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선 에인트호벤이 앞선다는 평이다.
3차 예선은 오는 31일과 8월 8일 열릴 예정이다. 3차 예선을 통과한 후 플레이오프마저 돌파하면, 32강 본선에 진출한다.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박지성은 ‘꿈의 무대를 자주 누볐다. 맨유의 전성시대를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잔류 및 강등 싸움만으로도 벅찬 QPR로 이적하면서 자연스럽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도 사라졌다.
박지성이 UEFA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경기는 2011년 12월 8일로 박주호가 뛰던 바젤(스위스)이었다. 당시 박지성은 선발 출전해 82분을 뛰었지만, 맨유는 1-2로 패하며 C조 3위에 그쳐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박지성의 이적이 일사천리로 진행될 경우, 꿈의 무대 복귀일은 더욱 빨라진다. 그렇게 되면 2시즌 만에, 그리고 1년 8개월 만이다. 에인트호벤행은 잊고 있었던, 과거 꿈꿔왔던 꿈의 무대를 다시 밟을 수 있다는 기회도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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