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론스타 정관계 로비' 본격 수사
입력 2006-11-09 10:00  | 수정 2006-11-09 12:01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잇따른 영장기각으로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론스타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다시 소환을 통보하는 한편 다음주 이들에 대한 3번째 영장을 다시 청구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규해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앵커)

외환은행 헐값 매각 과정에서 론스타 측의 정관계 로비 정황이 잡힌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최근 검찰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 변호사였던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론스타로부터 하 대표에게 20억원의 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는데, 검찰은 이 돈이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과 관련해 하 대표를 조사한다고 밝혀 하 대표가 론스타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하 대표는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과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와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또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도와준 대가로 자신이 설립한 보고펀드 투자를 약속받았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형민 외환은행 부행장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게 보고펀드에 투자하지 않아 변양호 씨가 화가 났다는 이메일을 보낸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달 말쯤 외화은행 매각 당시 론스타의 법률자문사 김앤장의 고문이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소환해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 등에게 부당한 청탁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도 구속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함께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 하종선 현대해상 대표를 불러 조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2)

이미 두 차례 영장이 기각됐던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검찰이 다시 출석을 통보한다면서요.

(기자2)

네, 검찰은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이사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검찰에 출석하라는 통보를 다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외환카드에 대한 허위 감자설을 유포해 소액주주들에게 226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채동욱 대검수사기획관은 이들이 수사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며, 혐의가 없다면 당당하게 소환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들에게 5번 이상 출석을 통부했지만 이들은 입국을 계속 거부하면서 신문내용을 미리 밝히라거나 한국 검찰이 미국으로와서 조사하라는 등의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또 다시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다음주 중 법원에 세번째 체포영장을 청구한 뒤 발부될 경우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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